[영상] 김정섭, 오시덕에 "기업유치·인구정책 실패…무능" 비난
[영상] 김정섭, 오시덕에 "기업유치·인구정책 실패…무능" 비난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8.01.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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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공주시장 출마기자회견서 작심비판

더불어민주당 김정섭 전 청와대비서관은 23일, 공주시장출마를 공식 선언한 자리에서 오시덕 현 시장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김 전 비서관은 이날 공주문화원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년 선배(오시덕 시장)에 대해 무례하게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문을 연 뒤 “‘기업이 온다’고 해놓고 기업유치 정책이 실패했다. ‘사람이 온다’고 했지만 사상 최고의 급속도로 (공주시의)인구가 감소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오시덕 공주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기업이 온다, 사람이 온다’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은 바 있는데, 김 비서관이 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오 시장이)무능한 것이다. 무능한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소통과 혁신인데 가장 불통하는 리더쉽으로 비쳐지고 있다. 가장 독선적인 리더쉽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시민들이 민선 6기의 연장을 바란다면 객관적인 상황에 눈을 감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집권당의 힘이 있고, 젊고 역동적적인 리더십이 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오시덕 시장이, 전임시장인 이준원 전 시장의 ‘색깔’을 너무 지웠다는 지적도 했다.

김 전 비서관은 “전임 이준원 전 시장이 확보해 놓은 예산까지 중단되거나 돌려졌다”면서 “사업에 대해 재검토할 수 있겠지만, 현 시장 취임 후 전임시장의 그림자 지우기가 너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시덕 시장이 재임 중 가장 큰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해서도 “세계유산 등재가 그 전에 쭉 이어져 온 것을, 잘 이어온 것인데, (연속사업으로)이 부분은 잘한 것”이라고 피력, 세계유산 등재가 오 시장의 치적보다는 이준원 시장의 공이 컷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했다.

"빚을 다 갚았다고 자랑한다고? 사람 빠져나가는데 써야지..."

‘오시덕 시장이 공주시 채무를 전액 갚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왜 빚을 다 갚아야 되느냐. 인구감소로 사람이 빠져나가는데 써야지, 문화시설, 복지시설, 여러 가지 교육투자로 사람을 붙잡는데 충분히 예산을 쓴 뒤에 빚을 갚았다고 자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섭 전 청와대 비서관이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정섭 전 청와대 비서관이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편 김정섭 전 비서관은 출마의 변을 통해 “2018년 공주의 정권교체와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분명하게 천명한다”면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도전(도지사 출마)을 지지한다. 저의 도전과 박수현의 도전은 한 길에 있다”고 밝혔다.

문화원 2층 전시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과 지지자 15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자리에 앉아 경청하고 있는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
자리에 앉아 경청하고 있는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
지지자들이 자리에 서서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지지자들이 자리에 서서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