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민속문화재' 전세맹고불유물, 아산시로 귀향
'국가민속문화재' 전세맹고불유물, 아산시로 귀향
  • 양태권 기자
  • 승인 2018.01.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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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건립된 고불맹사성기념관에 보관
 
2011년 유물 보존처리 및 안전한 보관을 위해 맹씨행단 유물전시관에서 국립부여박물관으로 이관되었던 국가민속문화재 제225호 전세맹고불유물(傳世孟古佛遺物)이 오는 24일 다시 아산으로 돌아온다.

6년 만에 돌아오는 전세맹고불유물은 수장고와 항온·항습시설, 화재예방 시설 등이 갖춰진 고불맹사성기념관에 보관된다. 전세맹고불유물은 고려 말·조선 초의 재상 맹사성 선생의 유품으로 전해진다. 옥적, 백옥방인, 채석포도문일월연, 수정죽절비녀, 목칠도형배 등 총 5점으로 지난 1990년 국가민속문화재 제225호로 지정됐다.

옥적은 백옥으로 만든 횡피리이며, 백옥방인은 손잡이에 사자가 앉아 있는 모양을 크게 새긴 옥으로 만든 도장이다. 채석포도문일월연은 자색을 띠는 벼루로 포도덩굴, 원숭이 등 여러 문양을 새겨놓았다.

수정죽절비녀는 수정을 대나무처럼 다듬어 비녀머리를 만들고 비녀몸통을 구리로 감아 만들었다. 목칠도형배는 표주박으로 해당화의 뿌리를 깎아 옻칠을 하여 만든 휴대용 물잔이다.

이날 전세맹고불유물과 함께 2013년 고택 수리 당시 인수했던 장여(長欐) 유물도 돌아온다. 장여는 도리를 받치는 가로 보조재로 폭보다 길이가 긴 장방형의 단면 형태이다. 모양과 부위에 따라 다른 명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 장여에는 1482년 작성된 묵서가 적혀 있어 1759년 작성된 대청 후측 중도리 묵서와 함께 맹씨행단 고택의 연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상득 문화관광과장은 “청백리 고불 맹사성 선생의 유품이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참으로 기쁘다. 문화유산에 대한 아산시민들의 관심이 커질 것이고 고불맹사성기념관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다. 유물공개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향후 유물의 상태 및 전시실 상황에 따라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