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유력 도지사 후보' 박수현, 대변인 사퇴시기 빨라지나?
[단상]'유력 도지사 후보' 박수현, 대변인 사퇴시기 빨라지나?
  • 유재근 기자
  • 승인 2018.01.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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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 사진출처=박수현 폐북

지방선거의 해가 밝았다. 안희정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충남에서는 신임 도지사가 되기 위한 여당 인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양승조 의원이 이미 지난 4일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했고, 복기왕 아산시장은 16일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사퇴시기를 놓고 고심 중이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은 3월 12일이다. 그러나 당내 경선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그 이전에 대변인에서 물러나 복당과 함께 경선레이스에 뛰어들 가능성이 훨씬 높다.

아직 정확한 사퇴시점을 전망하긴 이르지만 2월 중순에 설 연휴가 있는 점을 감안해 그 이후보단 그 이전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선이 치열해져 현재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분위기에 제동이 걸린다면 더 빨리 물러나고자 할 수도 있다.

충남에서 여전히 영향력이 높은 안희정 지사가 자신의 동지, 지지도 고공행진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대변인. 현재 가장 이상적인 지지구도를 확보하고 있는 박 대변인이지만, 도지사 무대에 뛰어 들었을 때 도민들은 과연 그가 청와대에서 지역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결정 당시 도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던 당진·평택항 도계분쟁, 세종시 행정수도 개헌 문제 등 충남 서쪽과 동쪽에 가장 큰 현안이 주어져 있다. 오늘은 그 중 행정수도 개헌 문제를 얘기해보고자 한다.

지난 대선 당시 모든 대선주자의 공약이었던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개헌은 그러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6월 지방선거 불가론을 들고 나오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자유한국당은 연말까진 하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지난 연말 국회 개헌특위를 연장하는데 가까스로 합의했지만, 정세균 국회의장은 대통령 발의를 통한 6월 개헌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은 국회를 통한 개헌안 도출을 기다리고 있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감안하면 자신이 생각하는 데드라인이 지난 즉시 대통령 발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 그 시기가 개헌일정을 고려해 하필 경선 레이스가 한창일 3월 중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 과연 행정수도 개헌안이 나오게 될지가 관건이다.

국민적 여론은 예전보다 좋아져 권력기관 분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지만, 선거가 임박해 있고 또 개헌안의 내용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통과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권력구조, 선거구도 개편 등의 최대 쟁점에 더해 행정수도까지 명문화시킬 수 있을지 예단하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만일 그 문제가 개헌안에 포함된다면 박 대변인의 지역 내 입지가 상종가를 칠 수 있지만, 반대로 그렇지 못하면 청와대 대변인의 이름만 있었을 뿐, 지역 현안을 챙기지 못했다는 식의 공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충청남도 도지사를 향한 박수현 대변인의 마지막 숙제가 물밑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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