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가 돌아왔다
이완구가 돌아왔다
  • 유재근 기자
  • 승인 2017.12.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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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단상]유재근
© 백제뉴스 자료사진

“검찰이 법원에 제출했던 증거자료를 재판이 끝나기 전에 조작하고 폐기했다”, “당시 책임자가 문무일 총장이다. 수사 책임자로서 여기에 대한 답을 해야 할 것이다.”

2015년 4월부터 세상을 들끓었던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의 당사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전 부여군.청양군 국회의원)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던 그의 결백이 인정됐다.

이제 관건은 죄인의 굴레에서 벗어난 이 전 총리가 어떤 식으로 정치 재개를 할지에 달렸다.

이 전 총리는 무죄 판결 직후 인터뷰에서 ‘무죄라 다행’보다는 ‘수사의 불공정성’을 일갈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정권의 피해자 코스프레’로 국민감정을 활용할 계획으로 보인다.

사건 당시 국무총리라는 엄청난 위치에 있었지만 리스트에 오른 수많은 친박, 정권 실세들은 다 빠지고 비박인 이 전 총리와 홍준표 현 자유한국당 대표만이 기소됐던 사실상의 꼬리 자르기 수사였다. 더군다나 당시 특별수사팀장이 현재 검찰총장이니 현 정권에 대한 비토를 하기도 수월하다.

일단 당내에선 이완구 전 총리가 충남지사 선거에 뛰어들기를 바랄 것이다. 반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비공식으로도 출마선언을 한 인물 자체가 없는데다 1당을 차지하기 위해 당장 한 석이 급한 상황에서 현역 의원을 내놓기에도 어려운 중에 강력한 원외인사가 나타난 셈이다. 홍 대표 또한 “이 전 총리도 명예회복을 원할 것”이라며 “우리 당에서 돕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이미 충남지사에 국무총리까지 지낸 사람이 당의 차출까지 받아들여가며 다시 겨우 도백의 길을 갈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국정 2인자, 차기 대선 후보 근처까지 갔던 이 전 총리의 입장이라면 보수의 새로운 리더가 되는 길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자유한국당이 야당 가운데 의석수나 지지율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지리멸렬한 친박, 품격이 떨어진다는 홍 대표 사이에서 리더가 부재한 실정인데 이 전 총리가 지방선거 이후 보수의 선장이 되고자 한다면 지금이 움직일 시기다.

그러자 하면 일단 원내에 진입하는 방법이 1차 목표가 될 것이다. 당직자도 아닌데 굳이 험지를 갈 필요도 없다. 일각에서는 천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이 퍼지고 있다.

갑·을·병 3개의 권역으로 나누어진 천안은 내년 보궐선거에 크게 2곳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2심까지 유죄, 최종심만을 남겨두고 있는 천안 갑의 박찬우,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충남지사 도전을 확실시하고 있는 천안 병의 양승조 의원이 당내 공천을 받아낸다면 공석이 된다. 그 가운데 농촌지역 인구가 몰려있는 천안 갑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그가 천안 갑을 선택한다면 민주당도 안희정 충남지사를 내세우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럼 전·현직 충남지사의 맞대결로 내년 보궐의 가장 큰 관심지역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앞선 표현대로 일단 원내진입이 1차 목표임을 전제하면 이 전 총리가 안 지사와 맞붙는 그림까지 그려가며 천안 갑을 갈 필요는 없다. 대법원의 판결 결과, 각 당의 경선 결과에 따라 나올 보궐지역의 경우의 수는 다양하다.

이완구가 돌아왔다.

우선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청 지역에서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발휘될지 관심사이며, 또 직접 선수로 나선다면 어떤 지역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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