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1인가구 급증…3L 종량제 봉투 판매
중구, 1인가구 급증…3L 종량제 봉투 판매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7.12.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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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여직원이 2017년 10월부터 제작‧판매에 들어간 3L(오른쪽)와 5L 쓰레기봉투(왼쪽)를 들어보이고 있다. © 백제뉴스

대전 중구가 소용량 종량제 봉투를 제작·판매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치구별 폐기물관리 조례에 따라 5L에서 100L 등의 규격으로 종량제 봉투가 제작되고 있는데 구는 최근 급격한 1인가구 증가추세에 맞춰 지난 9월 소용량 봉투 제작 검토를 시작했다.

검토결과 3L 종량제봉투 제작을 결정하고 1매당 100원의 가격으로 10월부터 18개소의 지역 종량제봉투 공급대행업체에 36,000매를 공급해 판매하고 있다.

선화동에 사는 한 주민은 “혼자 살며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나면 여름에 5L짜리 쓰레기봉투도 몇 주에 거쳐 채우다 보니 악취와 벌레가 발생해 힘들었는데 이번 3L쓰레기 봉투 판매가 정말 반갑다”며 소용량 쓰레기 봉투 판매에 반색을 표했다.

특히 이는 지난달 환경부에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 지침’일부 개정으로 1L와 2L 크기의 소형 봉투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시행보다 두 달 더 빨리 시행된 것으로 세대구성 변화에 빠른 대처와 주민 불편사항 해소를 위한 구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5L 종량제 봉투 판매량이 2005년 2400만장에서 2015년 4600만장으로 두 배로 가까이 늘고, 20L 봉투는 2억8900만장에서 2억600만장으로 29%가 감소해 소용량 봉투의 수요량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갑 청장은 “원도심 다수의 건물이 다세대 건물로 재건축 되면서 1~2인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한 점을 고려해 제작한 소용량 쓰레기 봉투의 사용으로 깨끗한 도시가 만들어지길 바라고, 항상 낮은곳에서 주민의 의견을 청취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