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예산삭감 반발' 주민자치協, 윤홍중 항의방문
[영상]'예산삭감 반발' 주민자치協, 윤홍중 항의방문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7.12.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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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주민자치협의회(회장 박미옥)가 18일 공주시의회 의장실을 항의방문했다.

주민자치협의회 16개 읍면동 위원장 및 임원 등 20여명은 이날, 공주시의회 본회의석상에서 예산안 삭감에 대한 반발로 윤홍중 의장을 면담하게 된 것이다.

앞서 공주시의회는 11일 본회의장에서 8일 예결위에서 의결한 3000만원이 감액된 ‘2018년 예산안’을 뒤집고 삭감안을 수정발의, 129억5874만원을 추가로 삭감했다.

이에 주민자치협의회는 예결위를 통과한 예산이 ‘전액 삭감’이라는 결과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거센 반발과 함께 시민을 대변해야 할 시의원이 시민을 위한 예산을 전부 삭감했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공주시 주민자치협의회 위원들은 “주민자치협의회는 타 시군이 다 하는 일이다. (예산)전면삭제 이유에 대해 반드시 물어봐야겠다”면서도 “시민들의 돈을 삭감한 것이다. 시민을 전부 이렇게 만들었다는 게 중요하지, 추경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미옥 협의회장은 “주민자치협의회는 타 시군이 다 하는 일이고, 4억까지 지원되는 곳도 있다. 우리가 5천만원을 과하게 세웠다는 부분은 의문”이라면서 윤홍중 의장에게 “전면삭감 이유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위원도 “문재인정부에서도, 안희정 지사도 항상 주민자치에 대한 예산편성을 해주고 힘을 실어주는데 유독 공주에서만 예산을 삭감했다”면서 “왜 공주시만 주민자치가 거꾸로 가야하는지 정말 알고 싶다”며 주민자치 예산삭감은 정치 기조에도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홍중 의장은 “예산심의는 의장을 뺀 나머지 10명이 심의를 하는 것”이라면서 “예결위에서 결정 안 된 부분을 본회의장에서 수정발의해서 결정했다”며 절차상에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혼자 결정할게 아니다. 의회는 다수의 결정으로 이루어진다. 의원들과 의논해서 다시 결정할 사항”이라고 다시 한 번 절차를 강조했다.

한편, 공주시 주민자치협의회가 지난 1일, ‘공주시주민자치배움마당’을 열면서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오시덕 공주시장과의 행복토크'를 연 것과 관련해 뒷말이 나온바 있다.

시정에 대한 'ox퀴즈'가 오 시장을 띄우기 위한 선거용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기 때문이다.

주민자치협의회의 삭감된 예산은, 내년 추경에 그대로 재상정될 것으로 보이며,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공주시의회에서 또다시 무리수를 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좌)박미옥 주민자치협의회장 (우)윤홍중 공주시의회 의장 © 백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