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오원 장승업을 재현한 ‘김선두’ 초대전
호서대, 오원 장승업을 재현한 ‘김선두’ 초대전
  • 양태권 기자
  • 승인 2017.11.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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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서대에서 열리고 있는 김선두 초대전 전경 © 백제뉴스

영화 ‘취화선’에서 장승업 작품을 재현한 한국화가

호서대학교는 아산캠퍼스 중앙도서관 갤러리에서 11월 13일부터 12월 22일까지 ‘느린 선의 꿈과 노래와 사랑’이라는 주제로 ‘김선두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호서대 중앙도서관은 캠퍼스 주변 부족한 문화적 인프라를 지원하고, 캠퍼스 속에서도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매년 국내외 유명 작가를 초대해 전시회를 열고 있다.

김선두 작가는 조선 화단의 거장 오원 장승업의 일대기를 다룬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서 자문 및 장승업 역을 맡은 최민식의 그림 대역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다.

수묵과 채색, 필선과 색채의 균형을 모색하며 전통 회화의 본질을 파고든 전통 한국화 기법의 대가기도 하지만, 전통의 창조적 계승을 통해 우리나라 현대회화를 이끄는 주요 작가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되는 <별을 보여드립니다> 연작은 “별들은 왜 낮에는 보이지 않을까?”라는 작가의 물음으로 시작해 빛(현상)에 가려 보이지 않는 별들(본질)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그림으로 완성된 것이다.

작품 <별을 보여드립니다>는 우리 삶에서 소중한 것들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자, 시골과 도시의 경계인 어수선한 변두리처럼 어수선한 내면을 지닌 자가 변두리에서 꾸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김선두 작가의 그림을 보면 곡선의 묘사를 중요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직선이 빠름과 능률을 추구한다면 곡선은 느림, 여유, 인간다움, 살가움을 지향한다. 작가는 느린 선의 미학을 통해 우리 네 삶의 본질을 찾고자 하고 있다. 그리고 그림 속에 감춰진 느린 곡선의 의미는 ‘사랑’으로 귀결된다.      

한편 중앙도서관에서는 11월 21일(화) 갤러리에서 깊이 있는 미술감상을 위하여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한다.

전시회 기간동안 갤러리는 지역주민을 위해 무료 개방한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