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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오피니언칼럼
[취재단상]충청민심 자극하는 정진석, 속내는?
유재근 기자  |  ebaekj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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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3  14: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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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진석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 백제뉴스
 

“문재인 정부는 충청지역을 ‘역대급 홀대’로 막 대하고 있다.”, “세종시는 몸집만 있고 행정수도라는 혼이 아직 깃들지 않았다고들 한다. 문재인정부가 행정수도 완성 약속을 꼭 이행해 주기 바란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국회의원(공주시부여군청양군)의 최근 발언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국회 초대 원내대표를 지내며 지역보다는 국가 아젠다를 논했던 정 의원이 갑자기 충청 민심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정 의원이 지난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행정수도 개헌 국회 대토론회’에 참석한 것도 큰 화제다. 세종시와 이해찬 국회의원 등이 주최한 토론회는 추미애 대표가 참석하는 등 사실상 민주당 주도의 토론이었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선공약으로 시작된 세종시는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위헌판단과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축소, 지연되는 난관 속에 새 정부 들어 도약할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아직 문재인 정부가 미온적인 입장만을 내놓는 상황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정진석 의원은 현재 야당 세력 중 차기 충남도지사 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물론 본인은 도지사보다 중앙정치에서 한 단계 성장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정치는 내일을 알 수 없다.

김무성 의원과 ‘열린 토론, 미래’라는 정기 토론회를 주관하며 올바른 보수의 미래와 보수세력 결집을 도모했던 정 의원이었다. 정 의원은 친박이 무너지는 순간 새로운 보수 세력을 일으키고 그 중의 대표가 되어 장차 보수 세력의 대표주자로 커나갈 욕심을 갖고 있었겠지만, 폐족이 되는 줄 알았던 친박의 세가 만만치 않고, 바른정당 통합파들이 백기투항 후 자유한국당에 돌아오면서 사실상 전면으로 나설 타이밍을 잃게 됐다.

여전히 중앙에 뜻이 있을지는 모르나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당에서 새로운 요구를 받게 될 경우 상황이 복잡해진다. 홍 대표는 이미 부산시장에도 “현역을 제치고 새로운 사람을 기용하겠다.”, 서울시장에도 “황교안은 아니다.”, 경기지사는 “정치신인을 내겠다.”며 지방선거를 자신 뜻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 의원의 생각과 관계없이 과거 2011년 무계파로 당대표까지 올랐다가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투표, 디도스 사태 등을 겪으며 5개월만에 사퇴, 이어 19대 총선에서 패하며 정치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으나, 경남도지사 선거로 부활해 대선후보까지 올랐던 홍 대표가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수사 선상에 올라 주춤해 있는 정 의원에게 자신처럼 도지사 당선으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권유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지난 대선에서 당선되면 초대 국무총리로 충청출신을 기용하겠다며 정진석 의원을 선거 전면에 내세웠던 홍 대표였다. 지난 방미 때도 둘은 함께 한 바 있다. 개인의 뜻과 관계없이 공당은 당연히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을 기용하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낙연 총리가 수도 이전은 “국민 다수가 동의하지 않을 것”, 행정수도 개헌에 대해서도 “국회 논의에 맡겨야 한다.”고 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또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 상태임을 감안하면 정진석 의원의 이런 행보는 다분히 정치공학적이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상대 여당의 도지사 후보가 청와대에 몸담고 있는 박수현 대변인임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두 사람이 나란히 도지사 후보로 나선다면 청와대에 있으면서도 행정수도 이전을 못 박지 못한 것을 공격 포인트로 잡고자 판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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