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공주의료원 리모델링비 32억→134억 '껑충' 논란
구 공주의료원 리모델링비 32억→134억 '껑충' 논란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7.10.17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동일 의원이 구 공주의료원 리모델링 예산편성 근거자료를 의원들에게 내보이고 있다. © 백제뉴스

공주시가 구) 공주의료원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당초 32억여원을 책정했다가 다시 번복, 추정사업비로 100억원이 증액된 134억원으로 변경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공주시의회 김동일 의원(민주당)이 공주시 정책사업과로부터 제출받은 ‘구 공주의료원 리모델링 사업추진 현황’에 따르면 역사인물관 설립 20억원, 구 공주의료원 리모델링사업 114억원 등 리모델링에 따른 추정사업비로 134억원이 소요됐다.

이는 건물 노후 및 현행법과 맞지 않아 모든 설비를 다시 설치함에 따른 추가 사업비가 필요하다는게 시측의 설명이다.

김동일 "우려가 현실로…집행부 주먹구구식 예산집행"

김동일 의원은 16일 의원간담회에서 “당시 시의회가 집행부에 ‘구 의료원의 건물 안전진단이나 끝내놓고 예산을 올려야지 너무 서두른 것 아니냐’고 요구했는데, 우려가 현실로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초 예산을 편성할 때 신중했더라면 32억에서 134억으로 늘어나는 일은 결단코 없었을 것이다. 집행부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예산 집행한 결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오시덕 시장의 지난 9월16일 ‘2회 웅진의 밤 행사’석상에서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그는 “오 시장이 리모델링비 증액되는 부분을 이미 지난 8월말 알았음에도 행사석상에서 ‘예산삭감으로 표류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시의회를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우리가 깎은 20억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 않은가. 134억원이라면 처음부터 논의를 다시해야하는 사안이다. 이를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면서 의회를 비난한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된다”며 분개해 했다.

"오시덕 시장, 이 사실을 미리 알았음에도 시의회 비난…명예훼손"

김 의원은 ‘오시덕 시장이 미리 알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8월말 공주시청 상황실에서 오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추가 리모델링 사업계획에 대한 보고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관련 공주시 관계자는 “지난 8월말 보고회에서 리모델링비에 대한 설계를 들어보니 95억원이 추가됐다”면서 “당초 기존설비를 재사용할 예정이었으나, 기존설비가 노후화돼 전체를 교체해야한다는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