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교병원, 노조에 "허위사실 공개사과하라"
을지대학교병원, 노조에 "허위사실 공개사과하라"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7.10.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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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을지대학병원 © 백제뉴스

을지대학교병원이 파업 중인 노조의 허위사실 유포에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병원은 노조가 공개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을 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12일 “노조가 주장한 타 사립대의 임금 60% 수준이라는 것은 허위 사실”이라면서 “고의적으로 거짓을 유포해 을지대학교병원의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한 노조에 공개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병원이 2016년 결산 공시 자료 중 직원 1,000명 이상의 전국 31개 종합병원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문의 급여를 제외한 평균 직원 급여는 4646만원이다. 이에 반해 을지대학교병원은 3718만원(평균 대비 80.03%), 을지병원은 3590만원(평균 대비 77.2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수익의 경우, 31개 병원 평균 의료수익은 2753억원으로, 을지대학교병원은 1973억원(평균 대비 71.65%), 을지병원은 1255억원(평균 대비 45.61%)에 그쳤다.

병원은 “다른 병원의 의료수익과 비교하면 을지대학교병원의 임금 수준이 떨어진다고 볼 수 없고 더구나 노조의 주장처럼 60% 수준에 그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병원은 또 2016년 임금인상률에 대해서도 노조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병원에 따르면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상 결과 양측은 총액 임금대비 8.37%의 임금을 상승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6년 임금인상률은 3.8%에 그쳤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병원은 “노조의 정당하고 사실을 바탕으로 한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고쳐나가는 것이 마땅하다”며 “그러나 거짓, 축소 등 악의적으로 병원의 명예를 훼손한다면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