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식기세척제 사용 특별감사 결과 발표
대전교육청, 식기세척제 사용 특별감사 결과 발표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7.09.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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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전경 © 백제뉴스

식판, 밥솥, 집기류 등 오븐크리너 사용 주장 사실과 달라

대전시교육청은 25일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모 초등학교의 급식소 세척제 부적정 사용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8월 30일 언론보도 이후 대전서부교육지원청에서 학교 급식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뢰도를 회복하고자 지난 9월 4일 특별감사를 요청함에 따라, 9월 6일부터 9월 15일까지 총 8일간, 8명(시민감사관, 학부모대표 2명 포함)의 감사인력을 투입하여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먼저, 수산화나트륨이 5%이상 함유된 오븐크리너로 식판, 밥솥, 집기류 등 닦지 말아야 할 곳까지 다 닦았다는 지적에 대하여는 제보자를 포함한 조리원들과 문답, 세척과정 현장조사, 중성세제 및 애벌담금세제 등 구입량, 영양교사의 교육일지 등을 종합해 본 결과 식판, 밥솥, 집기류에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솥에 대해서는 특정 조리원이 영양교사의 승인없이 수산화나트륨이 5%이상 함유된 오븐크리너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 경우 음용수로 충분히 헹구었다고 진술했으며. 다른 조리원들은 일부 기름때나 찌든 때가 낀 급식실 바닥, 후드, 트렌치, 조리실 벽면스텐, 스테인리스 작업대, 오븐기, 그리스트랩 등의 청소시에 5%이상 함유된 오븐크리너를 원액 또는 희석하여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오븐크리너 사용시에 조리원들은 잔유물이 남지 않도록 음용수로 충분히 헹구었다고 진술했다.

학교에서의 오븐크리너 사용량은 기름때와 찌든 때 제거용으로 오븐크리너를 매월 20kg들이 3통씩 구입해 사용함으로 유사규모(학생수 1,400여명 내외)의 학교에 비해 2배 이상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많이 사용하였던 이유는 해당학교가 급식실 면적이 넓고, 후드, 트렌치, 스테인리스 작업대, 그리스트랩 등에 대해 수시로 청소했으며, 청소 시 세척봉이나 바닥용 자동청소기 등을 사용함으로써 수작업시보다 세제 소모량이 많았고, 해당 학교 영양교사가 강화된 위생·안전점검 기준에 맞게 청소를 요구한 것도 사용량이 많은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븐크리너 반품 관련 여부에서는 해당 학교는 2016년 12월부터 수산화나트륨이 1%미만인 오븐크리너를 사용해왔고, 문제의 오븐크리너는 2017. 3월 국솥 납품업체에서 국솥의 그을음을 제거하기 위해 해당 학교에 지원했던 것으로, 사안 보도 당일에 1통을 회수해 갔던 것을, 반품한 것으로 오인한 것으로 관련자 진술과 CCTV를 통해 확인됐다.

또 오븐크리너 사용 전수 조사결과, 학교급식을 실시하는 282교를 대상으로 식기구 등 세척제 사용에 대한 전수조사(2017.8.31.~9.4) 결과, 주요 식기구(식판, 밧트, 수저, 물컵 등) 세척제는 주방용 중성세제, 수산화나트륨 5%미만 세척제를 구매·사용하고 있으며, 오븐크리너 세척제 사용은 282교중 수산화나트륨 5%미만 사용 학교가 183교로 64.9%이고, 5%이상을 사용하는 학교는 99교 35.1%로 나타났다.

대전교육청은 특별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자에 대해서는 관련규정을 면밀히 검토하여 신분상 조치할 예정이며, 행정상 나타난 문제점에 대하여 제도개선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며 학교급식 안전에 대해 학부모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세척제의 경우 원천적으로 반드시 수산화나트륨 함유량 5% 미만 제품만 구입하여 사용하도록 강화할 계획이다.

세척제 구입 및 사용 관련 단계별 대책 마련에는 먼저, 구입단계에서는 수산화나트륨 함유량 5% 미만의 성분 및 용도 등을 명시하고, 사용단계에서도 세제의 잔류성 검사를 수시로 실시하여 그 결과를 기록하고, 학부모 모니터링 시에는 세척제 사용실태를 직접 확인하여 급식모니터링 활동 기록지에 작성 관리하도록 하는 한편, 조리종사원에 대한 세제 안전 교육을 강화하여 수시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교육청 정기 위생안전 점검 시 시민감시관과 합동으로 전반적인 이행실태 조사를 더욱 강화하고, 적발되는 경우 시정 조치 후 위반 시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다.

대전시교육청은 급식 만족도 제고를 위해 2017년 관내 167개교에 노후 급식기구 교체비 56억원과 10개교에 급식실 신축 또는 리모델링비 166억원 등 222억원을 지원하고, 조리종사자 근무여건 개선을 위하여 배치기준 조정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대전광역시교육청 이용균 부교육감은 “최근 급식실 세척제 사용과 관련해서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보도를 계기로, 보다 안전하고 질 좋은 학교급식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현장점검 및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