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업무 알리려 배우 된 당진시 공무원
담당업무 알리려 배우 된 당진시 공무원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7.09.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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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기 주무관 교육극 출연 연극(사진 오른쪽 두 번째 남성) © 백제뉴스

당진시청 김민기 주무관, 주민자치 교육극 ‘콩나물’서 열연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남직한 사례를 연극화해 주민자치로 유쾌하게 풀어나간 교육극 ‘콩나물’이 당진을 넘어 충남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교육극에 배우로 출연한 공무원이 있어 또 다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당진시청 자치행정과에 근무 중인 김민기 주무관(38세, 행정7급)으로, 그는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인 주민자치를 지역 주민에게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 배우로서 직접 무대에 올랐다.

평소 창의적인 업무처리로도 정평이 나 있는 김 주무관은 지난해부터 담당한 주민자치 업무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다가 올해 시책사업으로 교육극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직생활 중 겪었던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해 직접 교육극의 시놉시스를 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극중 공무원 역할인 ‘김 주무관’의 실제 모델로 등장해 극의 현실감과 재미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더욱 주목받는 점은 그가 학창시절에서조차도 연극 활동이라고는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초짜이기 때문에 다소 어색한 연기 모습이 오히려 관객에게 큰 웃음과 재미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간혹 학창시절 연극 동아리 활동 경험을 토대로 취미 겸 배우 활동을 하는 경우는 있으나 이처럼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공무원이 스스로 자신이 담당한 업무를 알리기 위해 직접 무대에 오르는 경우는 거의 전무하다는 점에서도 김 주무관의 도전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김 주무관은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에 도전하는 과정이 처음에는 매우 떨렸지만 어색한 연기에도 호응과 박수를 보내주시는 동료 공직자와 시민 여러분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이야기이자 제 업무인 주민자치를 쉽게 전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편 당진시는 올해 제2기 주민자치위원회 출범식을 시작으로 읍면동 순회공연을 하고 있으며, 지난 8월 19일 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 만석을 이루는 등 현재까지 약 5,000여 명의 시민이 관람했다.

다가오는 10월에는 제2회 충청남도 동네자치 한마당에서 충남형 동네자치를 대표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출전해 도내 주민자치위원 3,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당진형 주민자치 대표 시책으로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