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고등학교, 아픈 역사 되새기는 작은 소녀상 세우다
세종시 고등학교, 아픈 역사 되새기는 작은 소녀상 세우다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7.07.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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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자발적 성금 모금으로 건립되어 의미가 더욱 커

세종시 관내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발적 모금운동을 통해 학교 내에 작은 소녀상을 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성남고등학교는 지난 6월 26일 세종시 최초로 교내에 작은소녀상을 건립했다.

교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 모여 만든 자율동아리 ‘티칭’(대표 3학년 이숭주, 지도교사 손석근)은 ‘위안부 역사를 잊지 않고 훗날 학생들에게도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 이화여고 역사동아리에서 주관하는 ‘전국 100개 고등학교 100개 소녀상 세우기’프로젝트에 동참하여 작은소녀상 모금운동을 진행했다.

매일 아침, 점심 모금운동을 위해 교내방송을 하고, 점심시간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강당 옆에서 모금운동을 진행하여 목표 금액을 초과한 53만 8천원을 모금할 수 있었다.

모금운동을 주도한 ‘티칭’ 학생대표 이승주 학생은 “작은 동아리지만 일본군 위안부로 피해를 입은 할머니들을 도울 수 있어서 뿌듯했으며, 학교에 건립한 작은 소녀상을 계기로 불행했던 우리의 근현대사에 대해 바르게 인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도교사 손석근 교사는 “학생들이 자발적 모금운동을 통해 건립한 소녀상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큰 것 같다. 모금운동에 적극 동참해주신 학생·교사·학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여자고등학교(교장 고혜정, 이하 세종여고) 역사동아리 ‘훈민정음’도 작은 소녀상 건립 캠페인을 학생회에 제안하여 학생회를 중심으로 모금운동을 진행했고, 위안부가 무엇이었는지, 우리가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피켓으로 제작 전시했다.

현재 세종여자고 작은 소녀상은 학생과 교사들의 자발적 성금에 의해 제작이 완료됐으며, 설치장소를 선정하기 위한 학생 설문 조사를 실시 한 후 교내에 설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