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하수처리장을 아산에? 후안무치 발상"
"천안하수처리장을 아산에? 후안무치 발상"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7.07.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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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민연대, 주일원 천안시의원 5분발언에 비난 성명
© 백제뉴스

아산시민연대는 12일, 어제(11일) 천안시의회 주일원 의원이 주장한 ‘천안 신방동 하수종말처리장의 삽교천하류지역 이전’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시민연대는 이날 '천안하수처리장을 아산에? 후안무치 발상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주일원 천안시의원이 11일 임시회 폐회식에서 천안시 신방동 하수종말처리장을 삽교천 하류 지역, 즉 아산시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면서 “제안이야 자기 멋대로 할 수 있으나, 합리적 타당성이 없는 주장은 상대를 무시하는 언동이며, 천안과 아산, 양 시의 신뢰를 허물어뜨리는 처사이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천안시는 하수종말처리장이 정비되기 전까지 수십 년 동안 곡교천으로 시커먼 똥물을 흘려내버리는 동안 아산시민에게 별다른 대책을 세워준 바 없다”고 밝힌 뒤 “천안아산역사 명칭을 둘러싼 양 시의 갈등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만, 고속전철역 개통이후 천안과 아산 시민을 위한 택시사업구역 통합은 천안의 반대로 진행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심지어 작년 10월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아산시를 중심으로 천안과 분산 개최됨에 따라 선수단과 내방객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1개월 간 한시적으로 제안되었던 택시사업구역 통합도 천안의 반대로 무산되었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최근엔 양 시의 경계에 짓기로 된 농협 농산물유통센터 건립도 천안시의회에서 부결시켰다. 해당 땅은 아산에 거의 90%, 천안에 10% 정도 들어가는데, 천안 토지 만큼 아산시에서 다른 땅으로 대체해 준다는 제안도 거부해버린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아산시와 천안시는 지난 2014년부터 ‘천안아산생활권행정협의회’를 구성하여 아산천안 시내버스 단일요금제 시행 등 일부 성과를 내오기도 했지만 시내버스 노선개편 등 여전히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천안시에서 고집을 부려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천안 하수종말처리장을 아산으로 이전하자는 주일원 천안시의원의 주장은 발상부터 잘못된, 양 시의 상생을 방해하는 행태라고 규정한다”면서 “일부 천안 정치인들이 진정성 없이 선거 이용 목적으로, 가끔 천안아산 통합을 주장한 것 보다 내용 면에서는 더 나쁜 발상이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택시사업구역 통합, 농협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등 현안문제를 진지하게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아산과 천안 시민들 간에 신뢰를 높여갈 때만이 천안아산생활권행정협의회가 양 시의 공동발전이라는 성과를 낼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