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지속협, 월호리 매화마름 생물서식지 관리 계약 체결
서천지속협, 월호리 매화마름 생물서식지 관리 계약 체결
  • 양태권 기자
  • 승인 2017.07.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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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서천지속협)가 생태계 서비스 시범사업으로 진행하는 지역의 생태계 서비스 핵심 생물종 및 멸종위기종 발굴사업지로 서면 월호리 매화마름 서식지를 선정했으며 토지 소유자와 매화마름 생물서식지 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지속협에 따르면 지난 4월초부터 매화마름 서식지 소유자들과 협의를 통해 매화마름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한 구두 합의가 있었으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4~5월 두달 동안 농약사용, 논갈이를 자제하였으며 특히 매화마름 서식지 조성에 중요한 무논 조성을 이행함에 따라 지난 10일 매화마름 서식지 소유자인 서면 월호리 김영길씨, 이천구씨, 박흥자씨와 올 4월부터 내년 5월까지 매화마름 서식지 보존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강화군 초지리 매화마름 군락지는 논 습지로만 된 지역으로는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으로 면적이 3천15㎡인데 이에 반해 서면 월호리 매화마름 서식지는 6천451㎥로 약 2배정도 면적이 넓은 곳이다.

매화마름은 자연 보호 차원에서 상징성이 있는 것으로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한 수생식물로, 꽃은 물매화를 닮고 잎은 붕어마름을 닮아 매화마름이란 이름이 붙었으며 1960~70년대만 해도 전국 논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었으나, 1980년대 들어 농약·비료 사용과 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이 되었다. 지금은 점차 개체수가 줄어들어 1998년 2월에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됐다.

월호리 매화마름은 5월에 지름 1㎝가 채 안 되는 하얀 꽃을 피우며 5월 중순 또는 말에 한창 만개해 절정을 이룬다. 매화마름 자체가 아주 작다보니 논바닥에 바짝 붙어 있어 자세히 관찰해야만 꽃의 형태를 감상할 수 있다.

서천지속협 홍성민 국장은 “서면 월호리 매화마름 생물서식지 관리계약의 체결은 지역의 생태계 서비스 핵심 생물종 및 멸종위기종 발굴사업의 첫 단추로 이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며 이 보전 사업에 충남도와 환경부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지속협은 서천군 생태산업단지내 생명과학기술 클러스터 지구에 조류 인플루엔자 연구소, 사주·사구 보전 센터, 생태계 서비스 진흥센터 등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