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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오피니언칼럼
[취재단상] 뜨뜻미지근한 안희정
유재근 기자  |  ebaekj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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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2  13: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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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도중 생각에 잠겨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 백제뉴스
 

지난 몇 년 간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대권 도전 여부를 묻는 세간의 질문에 “아직 시기가 되지 않았다”는 전략적 모호성을 보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충분한 전국적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기도 했고, 자칫 일찍 대선레이스에 뛰어들어 도지사로서의 역할에도 소홀하다는 지적을 우려하기도 했기에 이해하지 못할 전략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이미 5년 전부터 대통령을 준비했던 문재인 당시 후보가 당선되면서 안 지사는 성공한 2위로 강력한 차기주자의 반열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에서는 안 지사가 이제는 도지사를 떠나 국회에 입성해 다음 대선을 준비할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고, 안 지사 본인 역시 확답은 않고 있지만 그런 인상을 비추고 있다.

여러 분석 등을 종합해보면 안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때 보궐을 통해 국회의원이 되어 일단 당권에 도전할 거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당의 수장으로 당을 이끌면서 세력을 쌓고 여야 간에 지도력을 발휘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면 자연스레 몸값은 올라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아직까진 다 예상일 뿐 이다. 안 지사가 버리지 못하고 있는 전략적 모호성 때문이다.

11개월 정도 남은 내년 지방선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재보궐 선거에 나서자면 그 전에 도지사 사퇴도 해야 하는 걸 감안하면 마냥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다.

무엇보다 큰 꿈을 품고 있다면 국민에게 자신의 포부를 명확히 밝히고 본인과 국가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줘야 하는데 여전히 지난 대선처럼 허허 웃고만 있다면 국민은 그 자세에서 리더로서의 준비된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도리어 언론에서 패를 골라가며 안희정 지사가 내년에 나갈 지역구를 점치고 있다. 현재 재판에 계류 중인 천안 갑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야당의 지역구이기도 하고 충남의 수부도시에서 한 석을 빼앗아오는 거라 상징성도 크지만 이제 겨우 1심이 끝나 언제, 어떤 결론이 날지 알 수 없다.

일각에선 충남의 가장 강력한 주자인 안 지사가 겨우 충남에서 출마하는 게 큰 도전으로 보이지 않을 거란 말도 있지만, 충청이 상당히 보수적인 지역임을 감안하면 이미 험지라는 주장도 있다. 그런 점에서 현역 국회의원 중에 충남도지사 후보가 나온다면 그 지역도 충분히 가능하고, 정말 강력한 대통령 병에 걸렸다면 모험을 걸고 수도권에 몸을 던질 수도 있다.

어쨌든 당장 지역구까지 밝히긴 어렵다 하더라도 차기 대선의 유력주자로써 예측 가능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여전히 주인공이 아닌 주변인으로의 모습에 머물고 있는 점은 아쉽다.

이미 이재명 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방선거에 불출마하면 서울시장으로, 출마할 경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비해 안희정 지사는 아무리 충청도지만 너무 뜨뜻미지근한 게 아닌지 스스로 되뇌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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