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국지도96호 보수공사 건설폐기물 반출 논란
공주 국지도96호 보수공사 건설폐기물 반출 논란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7.06.2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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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뉴스

최근 충남도가 발주한 공주시 관내 ‘국지도96호 봉현도로 포장보수공사’에서 ‘노면파쇄기’중장비로 절삭한 폐아스콘을 불법으로 매립하기 위해 반출해 말썽을 사고 있다.

충남도는 658t의 건설폐기물 운반 및 처리를 위해 공주시 유구읍에 위치한 ‘A산업개발공사’에 수의계약으로 1천959여만원에 지난 13일 발주했다.

그러나 ‘A산업개발공사’는 우성면 봉현리 현장에서 발생한 폐아스팔트콘크리트를 공장에 가져가 중간처리과정을 거치지 않고 비용 절감을 위해 몰래 빼돌려 청양군 장평면 분향리 인근 ‘B순환농업 자원센터’에 25t덤프트럭 3대를 이용해 수십여t을 불법으로 운반 매립했다.

하지만 청양군은 외지업체가 관내에 들어와 불법을 일삼는다는 민원제기에도 조사는 물론 강력한 제제조치도 하질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사실상 불법을 묵인·조장하고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부터 폐아스콘 수백여t이 인근 지역 현장에서 해당 지역에 반입됐다는 주장이 일고 있으나 청양군은 복지부동으로 일부 주민들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 일부 주민들은 ‘A산업개발공사’와 ‘B순환농업 자원센터’간의 불법 거래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발주처인 충남도는 물론 공주시도 ‘A산업개발공사’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 지적을 받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해당 지역은 바로 옆 지천이 금강으로 흐르고 있어 수질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주민 C씨는 “공공 공사에서 공무원들의 관리·감독이 소홀한 틈을 타 고의적으로 현장에서 건설 폐기물을 빼돌려 중간 처리 비용과 운반비를 아끼기 위한 고의성이 다분하다”며 꼬집었다.

주민 D씨는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충남도, 공주시, 청양군에 책임을 물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질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A산업개발공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일 처리를 잘못한 것 같다. 청양군 소재의 협력회사에서 필요로 해서 재활용 차원에서 운반한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B순환농업 자원센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정상적으로 돈을 주고 구매한 부분이며 그러나 정확한 구매내역과 반입 t수에 대해 언론에 협조할 수 없는 상황이며 하지만 청양군에서 관련서류를 요구하면 제출 하겠다”며 잘라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27대의 25t덤프트럭이 폐기물을 운반했으나 중간에 일부 트럭이 다른 지역으로 반출하는지는 몰랐다”면서 “A업체에 있는 CCTV를 통해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청양군 관계자는 “지난 12일 민원이 발생해 현장을 방문했으나 위법 사항은 발견하지 못한 부분이며 A업체는 공주시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어 군이 나서 행정조치를 취할 수 없고 현장에 나가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A업체의 경우 관내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불법 행위는 청양군에서 벌어진 사항으로 군에서 조사를 해 사건을 시로 이첩하면 이에 대한 처벌을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