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김영미 불신임안' 유효? 무효?…의원간 또 난타전
<영상>'김영미 불신임안' 유효? 무효?…의원간 또 난타전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7.06.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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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의장 산회 선포에도 6명 의원 표결처리 강행
이종운 의원이 사회를 보고 있는 박병수 의원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 백제뉴스

1일 공주시의회 본회의장.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임시의장의 본회의 산회 선포 후 임의로 회의를 개시하고 ‘공주시의회 임시의장 불신임안’ 외 1건을 상정, 의결했다.

그러나 정회와 달리 산회는 일반적으로 선포 후 회의를 개시함에 따라 무효가 아니냐는 시각이 흘러나왔다. 의회사무국 직원들은 판단을 유보했다.

앞서 공주시의회는 1일 본회의장에서 1차 본회의를 열고 의사일정을 진행했다.

회기 중 자유한국당 박병수 의원 외 5인 의원이 ‘공주시의회 임시의장 불신임안’의 건을 상정했으나 김영미 임시의장은 “행정자치부의 임시의장 불신임관련 질의 회신에서 공주시의회 임시의장을 불신임한다는 것은 신중이 판단하여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해당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후 곧바로 산회를 선포했다.

산회 선포 후 민주당 의원들과 공무원, 일부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회의장을 빠져나간 상태에서 박병수 의원은 “김영미 임시의장은 본 안건에 있어서 지방자치법 70조에 의거 제척사유에 해당이 되며, 의장 부의장이 없는 상태에서 최다수 의원이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면서 “의사일정 변경안과 임시의장 불신임안을 본 의원이 진행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진행되는 회의는 의회사무국 직원들의 의견과는 전혀 무관하게 의원들의 판단에 따라 진행한다”면서 “다만 원활한 회의진행을 위해서 최소의원과 인원을 회의 진행과정에 포함시키겠다“며 박병수, 이해선, 박기영, 우영길, 박선자, 한상규 의원만 참여한 상태에서 회의를 시작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가 진행 중인 본회의장에 들어와 회의를 개시한 의원들을 향해 “산회 선포 했는데 이게 뭐하고 있는 짓이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종운 의원은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박병수 의원을 향해 “당신 법 좋아하지 않느냐. 법 좋아하니까 법정에 가서 가처분 신청 내서 (거기서)끝내면 되는 것 아니냐”면서 “3선의원이 여기서 뭐하는 거냐. 법정 갔으니까 끝까지 가자는 것 아니었냐”며 쏘아 붙였다.

김동일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저번 인터뷰에서는 법원 판결에 따르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하더니, 의회사무국 직원을 향해서 “자기 당끼리 이야기 하고 있는 걸 왜 녹화하고 있느냐. 가만히 안 있겠다”고 경고했다.

회의를 참관하던 한 시민은 “나는 시민인데, 도대체 3선의원이 산회도 모르고 정회도 모르냐”며 비난했다.

이후 박병수, 이해선, 박기영, 우영길, 박선자, 한상규 의원은 거수 표결로 ‘의사일정 변경의 건’과, ‘공주시의회 임시의장 불신임안’을 상정하고 찬성 6표, 반대 0표로 의결했다.

이에 대해 의회사무국은 “현재로서는 회의 진행이 유효한 행위인 것인지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다”면서 “(안건이)만약 소송까지 간다면 사법부의 판단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사팀장을 내려오라고 따지고 있다. © 백제뉴스
새누리당 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김영미 임시의장 불신임안에 대해 표결처리하고 있다. © 백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