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한일고, 손모내기 농촌체험활동 펼쳐
공주 한일고, 손모내기 농촌체험활동 펼쳐
  • 양태권 기자
  • 승인 2017.05.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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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모내기 농촌체험활동에 참석한 공주 한일고 학생들이 모내기 전 마을 어르신의 설명을 듣고 있다. © 백제뉴스

지난 5월 27일 오전 9시부터 정안면 어물리 마을은 북적북적 시끌시끌했다. 이유는 한일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100여명이 어물리 주민들과 전통 방식의 손 모내기 농촌체험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한일고등학교는 2012년 6월 16일 공주시 정안면에 위치한 어물리 마을(이장 최상규)과 자매결연협약을 체결하고 봄에는 전통방식의 손모내기, 가을에는 벼 베기 체험을 6년 전부터 농촌체험활동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 년도의 활동은 작년보다 규모도 커지고 참여할 수 있는 체험도 다양해져 더욱 관심이 쏠렸으며 이날 농촌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고령화되어 가는 농촌의 실상을 이해하고 농촌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체험하면서 우리나라의 농업정책을 이끌어 가는 주역이 되길 다짐했다.

한일고는 이번 농촌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방식의 모내기부터 탈곡하는 벼 베기 체험을 통한 추수 과정까지 직접 참여하여 우리의 주 먹거리인 쌀의 생산에서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또한 마을주민과 학부모, 학생이 화합·상생하는 소통의 기회를 증진한가는 계획이다.

이날 모내기 체험행사에는 선착순 모집에 첫 번째로 신청한 한일고 102호실 학생들과 부모들이 이날을 위해 일 바지(몸빼)와 일 모자를 맞추어 입고 참석했다.

아빠들은 학교 가기 전 경운기 끌고 새벽모판 나르기에 동원됐던 옛이야기를 회고했고 모내기를 난생 처음 접하는 도시 학생들은 조금은 망설였지만 이내 맨발로 논에 들어가 금방 어엿한 장정으로 변신해 어른들의 구령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하나하나 모를 심어나갔다.

모내기체험이 끝난 뒤 풍악대의 신나는 반주에 힘입어 춤판이 펼쳐졌다. 각종 전통악기들과 학생들의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흥을 돋우었으며 교사, 학부형, 학생들 모두 같이 춤을 추며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학생들에게 쌀과 농촌의 소중함을 전달하기 위해 시작된 행사는 단순한 가르침을 넘어 화합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처럼 변했으며 모내기가 끝나고 어물리 부녀회가 준비한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서로를 칭찬하고 토닥여주며 모내기 체험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