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4강 외교'의 첫 시동...박병석, 대표단 이끌고 중국행
'문재인 4강 외교'의 첫 시동...박병석, 대표단 이끌고 중국행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7.05.14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15일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
박병석 © 백제뉴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의원이 14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이틀간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로·21세기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정상포럼’에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일대일로 정상회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대외전략의 하나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참석하는 정상외교의 장이다. 그러나 사드배치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으면서 한국 정상과 각료를 초청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한 시진핑 주석이 한국대표단의 초청의사를 밝혔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락해 전격적으로 정부대표단 파견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박병석 의원은 국회의원들과 임성남 외교부 1차관·석동연 전 홍콩총영사 등 주요 부처 고위관료를 포함해 약 10여명 의 대표단을 꾸려 13일 출국했다.

박 의원은 “정부 대표로 가는 만큼 양국 간 여러 현안을 논의하고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석 의원은 19대 대통령 선거기간동안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고 외교안보분야의 공약과 국정 아젠다 설정과 관련한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힌다. 박의원은 중앙일보 홍콩특파원으로 1989년 중국의 천안문 사태를 현장 취재 했고 당시 조자양 총리의 구금 사실을 전세계 언론 중 처음으로 보도했다. 이 특종이 나가자 외국 언론들이 박 특파원의 활약상을 취재해 보도했고 국내에선 한국 기자상을 받았다.

또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의 국빈 방중 때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해 정상외교를 도왔다. 당시 윈저바오 중국 총리는 박 의원에게 ‘중국 전문가시죠’라고 언급하는 등 중국 고위층에서도 박 의원의 경력을 잘 알고 있었다.

이명박 정부 때는 야당의원인 박 의원에게 두 차례 나 중국대사직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지난 달 국회 한중협의회 회장에 선임됐다. 이 협의회는 매년 상대국가를 오가면 한중 외교현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