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름 잘 외우는 박수현, 알고보니…
사람이름 잘 외우는 박수현, 알고보니…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7.04.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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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지역위원장(공주시부여군청양군) 핸드폰에 부여지역 기관단체장 등의 이름이 빼곡이 기재되어 있다. © 백제뉴스

"김아무개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장님, 추아무개 목사님, 이아무개 충남지속발전협의회장님…."

지난 1일 부여환경연대 창립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지역위원장(공주시부여군청양군)의 사람이름 외우는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박 위원장은 공주지역에서야 십수년간 정치활동을 해온 그이기에, 단순히 머리가 좋은 수준정도로만 알고 있지만 부여지역 활동을 막 시작단계에서, 그것도 기관장 뿐만 아닌 면단위 사회단체장들의 이름을 죄다 꿰고 있다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3일전 공주의 모처에서 놀라운 암기력 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자신의 핸드폰에 빼곡이 입력한 명단을 내보였다.

박수현 위원장의 말로는 이렇다.

행사 시작과 함께 사회자의 내빈소개 멘트를 유심히 지켜본 뒤 메모하고, 또다시 자신보다 먼저 축사하는 시장군수의 소개를 관찰, 숙지한다는 것이다.

“사람 이름을 암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죠. 그 사람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알리는 수단이에요.”

“요즘에 몇 번 들어도 암기가 되지 않아요. 항상 순간순간 핸드폰에 적어 둡니다. 지역위원장이면 사람 이름을 아는게 가장 우선 아닌가요?”

박수현 위원장은 당 경선 안희정 캠프 대변인 시절, 서울서 막차타고 공주에 내려와 잠시 눈을 붙인 뒤 새벽 3시 부여로 향했다.

부활절 맞아 새벽예배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오전 7시 서울행 버스에 몸을 맡길 때 까지 부여지역 5곳을 훑었다고 귀띔한다.

여의도 재입성을 노리는 그의 열정이, 열매로 돌아오는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