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광석퇴비공장 철거이전…황 시장 사과하라"
"논산광석퇴비공장 철거이전…황 시장 사과하라"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7.04.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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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논산시 '광석면 환경오염방지 투쟁위' 항의집회

논산시 광석면 환경오염방지 투쟁위원회는 오늘(19일) 논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축분뇨 퇴비공장 악취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축협앞에서 집회를 가졌으며 가두행진도 벌였다.

이들의 요구는 황명선 논산시장의 사과, 지난해 7월 합의무효, 광석 퇴비공장 폐쇄와 철거 이전 등이었다.

투쟁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월22일 논산 시장실에 시장을 면담하러 간 광석면 가축분뇨 퇴비공장 악취 피해 주민들은 허탈하게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황명선 시장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할머니 아홉 분이 시장실을 방문하여 겨우 받아 낸 시장 면담 약속이었는데 시장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분개했다.

계속해서 “우리 광석면 가축분뇨 퇴비공장 피해주민들은 지난 23년 동안 이렇게 속고 무시당하면서 살아 왔다”고 말한 뒤 “돼지 분뇨를 처리하여 금붕어가 놀 수 있게 물을 깨끗이 정화하겠다며 세운 퇴비공장이 악취 공장이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작년부터 퇴비공장을 새로 세우면서 그 흔한 설명회 한번 안하고 공장 규모를 줄인다고 선전하더니 확대했으며, 밀폐형이라고 갖은 생색을 냈는데 악취는 예전이나 똑 같다”고 성토했다.

투쟁위는 “더욱 기가 차는 것은 주민대표도 아닌 사람과 합의를 해 놓고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몰더니 주민들의 수많은 증언으로 가짜 대표와 합의한 것이 명백해지자 주민들을 소외시켰다고 한 발 빼면서도 이왕에 지은 공장 철거할 수는 없지 않겠냐”며 “공장 철거나 이주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주민들에게 현실적인 요구를 하라며 오히려 다그치고 있으니 우리 주민들을 얼마나 핫바지로 보고 있는지 알만하지 않는가”고 주장했다.

이에 투쟁위는 “시장은 지금이라도 우리 피해 주민들을 만나야 한다”면서 “시장의 역할은 결단을 내리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것이지 주민들과 흥정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피해 주민들도 시장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