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사 벚꽃축제장, 야시장만 북적…상가는 '개점휴업'
동학사 벚꽃축제장, 야시장만 북적…상가는 '개점휴업'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7.04.16 1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학사 벚꽃축제장인 특화거리에 관광객들이 전혀 찾지 않는 모습이다. © 백제뉴스

계룡산 동학사 벚꽃축제가 한창 진행되었던 14일 오후.

외지상인들이 펼쳐놓은 야시장은 인파로 북적인 반면, 지역상가는 오히려 외면받고 있었다.

상가들이 밀집된 동학사 주차장 부근에 조성된 ‘동학사 벚꽃축제 특화거리’에도 관광객들이 전무한채 적막감만 감돌았다.

게다가 몇몇상가는 아예 상점 문을 닫은 곳도 있어 이곳이 축제장인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반면 동학사 입구부터 늘어선 야시장에는 각설이 품바공연 등을 관람하려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합법적으로 장사한 상가는 외면받고, 불법적인 야사장이 되레 성업중인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높은 임대료로 야사장 영업…높은 음식값은 관광객 부담

이들 야시장과 각설이 품바공연단은, 소위 ‘떳다방’으로 개인 등에 높은 임대료를 주고 영업을 하고 있다.

각설이 공연을 하는 야시장 점포의 경우 2000만원~2500만원까지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손익을 내야하는 그들에겐 음식값이 비쌀 수 밖에 없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관광객들의 부담으로 떠안게 된다.

외면받고 있는 동학사 주차장 © 백제뉴스
외면받는 특화거리 © 백제뉴스

도로 위에 무작위로 세워놓은 불법 입간판도 주민들의 통행방해까지 이어지고 있는가 하면, 곳곳에 임시주차장을 만들어 4000원씩 주차료를 받아 너무 장사 속에 치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지역상인 A씨는 “동학사 벚꽃축제가 지역상인들에게 도움이 되어야하는데 오히려 외지 상인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면서 “해마다 반복되는 이같은 문제를 관계기관에 건의해도 고쳐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관광객 B씨는 "공주시가 관리하는 주차장까지 야시장과 각설이 공연장으로 변해 관광객 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면서 "또한 이를 이용해 불법 주차료를 1회 사용료 4000원씩 받고 있어 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어쩔수 없이 주차료를 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도로위를 점령한 불법 현수막 © 백제뉴스
인파로 북적이는 야시장. 특화거리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 백제뉴스
인파로 북적이는 각설이공연장 © 백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