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젊음이 가득한 '대학인의 거리' 조성
천안시, 젊음이 가득한 '대학인의 거리' 조성
  • 양태권 기자
  • 승인 2017.04.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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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인의 거리 구성안 © 백제뉴스

천안시가 민선 6기 공약 사업의 일환으로 5개 대학이 밀집한 안서동 지역에 대학생들의 여가활동과 생활공간 활용을 위한 ‘대학인의 거리’를 조성한다.

시는 13일 동남구 안서동 일원 지역에 새롭게 조성될 약 2km의 ‘대학인의 거리’ 조성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이 추진되는 안서동은 단국대, 호서대, 상명대, 백석대, 백석문화대 등 전국에서 단일 행정구역 내 가장 많은 대학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은 대학생들의 생활권이 집중돼 있어 청년 문화수준을 높이고 대학간 협력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백석문화대학입구~천호지길~호서대입구를 3구간으로 나누어 대학생들의 문화를 살릴 거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길이 541m, 폭 20m 중로1-28호선의 백석문화대학 진입도로는 A구간 △길이 598m, 폭 8m 소로2-1434호선의 천호지길 카페거리는 B구간 △길이 860m, 폭 6m~20m 소로3-364호선의 각원사길-호서대 입구는 C구간으로 나눠 개선할 예정이다.

A구간은 특색있는 도로와 보도를 확보하고 현재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의 고속도로 박스도 밝은 색채로 새롭게 디자인해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구성한다.

B구간은 천호지 카페거리 주변 유휴공간을 활용해 소공연장으로 조성하고 포도밭으로 사용 중인 공간에는 프리캠핑장이나 푸드트럭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또 보도길이 없는 도로에는 보도를 신설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한다.

C구간 호서대에서 각원사 길은 차로를 확장하고 조명설치형 보도를 조성하며 안서천 주변은 데크 복개로 공간을 확보해 소공연, 버스킹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또 주변상가 잉여공간에는 동아리 로드샵이나 전시 공간으로 꾸민다.

‘대학인의 거리’ 조성을 위해 앞으로 시는 별도의 TF팀을 구성하고 지역 주민, 대학생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업무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 공모사업에 들어가 사업비를 확보하고 구체적인 기본설계 등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대의 원활한 차량흐름을 위해 유량동으로 연결되는 도로(길이 1051m, 폭 15m)에 터널(길이 184m, 폭 15.20m)을 설치해 올해 하반기부터 보상착수와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내년 공사를 착수할 방침이다.

구본영 시장은 “우리시 실정에 맞는 대학로를 구상해 대학생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청년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이제 첫 단추를 끼운 ‘대학인의 거리’가 청년들이 꿈꾸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