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권역 사례관리팀, 은둔형 외톨이 ‘자활의 문’ 열어줘
갈마권역 사례관리팀, 은둔형 외톨이 ‘자활의 문’ 열어줘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7.04.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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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갈마권역 사례관리팀이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홀로 생활하는 은둔형 외톨이 C모씨(35세)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 눈길을 끌고 있다.

갈마권역 사례관리팀에 따르면 갈마2동에 거주하는 C씨(35세)는 어렸을 때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부모와 헤어져 친척에게 맡겨졌다.

이후 어머니가 재혼하여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게 되었으나 새아버지의 폭력 등 불우한 성장 과정을 거쳐 군복무까지 마치고 부모와 관계 회복을 해보려 했으나 결국 가족관계는 해체되고 말았다.

상처를 받은 C 씨는 대인기피증과 우울증 증세로 후드 모자를 눈까지 내려쓰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는 등 세상과 등진채 집안에서만 생활했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식생활 유지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웃 주민의 관심으로 지난해 11월 갈마권역 사례관리팀의 관리를 받기 시작했다.

서구 갈마권역 사례관리팀은 우선 우울증을 앓고 있는 C 씨의 자살예방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서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 의뢰해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수퍼바이저 자문, 주변환경 정비, 월세 체납비 지원 등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보냈다.

사례관리팀의 도움을 받은 지 5개월 만에 C 씨는 모자와 마스크 없이 목욕탕, 미용실, 반찬가게 이용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C 씨는 “오랜 시간 세상에 난 혼자라는 생각으로 많이 힘들고 외로웠다.”며, 많은 분의 도움으로 세상 밖으로 나올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갈마권역 사례관리팀 관계자는 “우리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세상을 변화시킬수 있다.”라며, “앞으로 기다리는 복지가 아닌 찾아가는 복지로 주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