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
대선주자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
  • 유재호
  • 승인 2017.03.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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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유재호
유재호 © 백제뉴스

온 국민에게 분노와 자괴를 느끼게 했던 국정농단도 탄핵과 검찰출두로 그 끝에 다다랐다. 선진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리라고는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로 떨어진 국격(國格)과 구겨진 자존(自尊)에 망연자실했던 지난 기간이었다.

지난 18대 대통령선거는 근대화의 상징인 박정희와 분권화의 상징인 노무현의 경쟁이었다. 3% 내외의 미미한 차이로 정권을 거머쥔 박근혜는 정체의 국면에 놓여 암초에 걸린 대한민국호를 전근대적인 리더쉽으로 오히려 침몰로 몰아갔다. 기본과 상식, 소통과는 동떨어진 행보로 인해 향수(鄕愁)로만 기억했던 박정희식 리더쉽을 갈망하던 지지자들의 기대마저도 저버렸다.

수구세력의 비밀스런 분탕질이라지만 정치와 언론, 세계적으로 우수하다는 공무원조직, 어느 누구 하나 농단을 사전에 막질 못했다. 최후에 행사되어져야 할 신성한 국민의 저항권을 통해 제자리를 찾게 되었으니 그간의 국민의 수고에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제 처절한 반성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대한민국의 재편을 통해 실추된 나라의 위상과 국민의 자존을 회복해야할 기로에 서있다.

특히나 현시국은 안보, 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이 헤쳐 나가기 어려울 정도의 암울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누가 지도자가 되더라도 풀어내기 어려운 난제의 연속이다. 하지만 수많은 외침에도 굳건하게 나라를 지켜냈던 자랑스런 선조들의 지혜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며 또한 촛불시위에서 보여주듯 정의를 지키고자하는 -결연한 의지와 자세가 충만해 있는- 우리국민들이 바로 힘의 원천이다.

일부는 현 시국을 국론이 지나치게 분열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호사가의 얘기일 뿐이다. 대선후보지지율에서 보듯 80%가 넘는 대다수의 국민은 야권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에도 80%를 넘나드는 긍정여론을 보였다. 투표에서 70%는 만장일치와 같다는 정치학자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국론이 통일된 적은 우리 정치사에 유일(唯一)하다. 이렇게 집약되어 있는 여론이 바로 새로운 국가건설의 소중한 원동력이다.

너무나도 가슴 아픈 세월호 참사를 통해서도 선장(船長)은 참으로 중요한 위치이다. 시스템에 의해 작동된다고 하지만 대통령제를 유지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지도자의 소신과 행동력이 절대적이다. 그래서 19대 대통령선거에서 현명한 선택을 통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지도자는 정직(正直)해야 한다. 잘못은 반성하고 고치면 된다. 하지만 거듭되는 거짓말로 덮으려다가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초유의 대통령탄핵에서 이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정직한 사람은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다. 자신의 양심에 비춰 바르지 않으면 낯빛이 붉어지는 사람이어야 한다. 낯이 두꺼운 철면피는 금수와 다름없다.

새로운 지도자는 가슴이 따뜻해야 한다. 평범한 이웃같은 넉넉함이 있어야 한다. 궁핍의 고초와 군대생활의 고단함도 경험하고 나아지는 살림살이에 뿌듯한 기쁨도 느껴보는 평범한 사람이 주변을 배려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따뜻한 가슴을 갖을 수 있다.

새로운 지도자는 강(强)해야 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건설은 적당한 타협과 조정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왜곡된 질서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견위치명(見危致命)의 과단성이 요구된다. 투철한 애국심과 정의감으로 그 동안 쌓여온 폐단의 청산작업을 솔선해야 한다.

우리의 바램을 온전히 담은 지도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에 근접한 후보를 찾아가는 일은 어렵지 않다. 4년의 굴절된 시기는 우리 국민들이 경험하지 않았어야 했다. 하지만 더 굳건한 나라를 만들라는 소명으로 인식해야 한다.

한 번의 실패이후 절치부심하며 꾸준히 준비했으며 앞서의 바램을 담아 힘껏 실천할 수 있는 후보가 바로 문재인이다.

/전 충남도교육청 감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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