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일제시대 송진채취 소나무 문화자산 등록추진"
홍성군, "일제시대 송진채취 소나무 문화자산 등록추진"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7.03.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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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성면 석당산 송진채취 소나무 © 백제뉴스

산림청 국립과학원에서는 일제강점기시 송진을 채취하면서 남긴 상처를조사해 소나무 서식지를 산림문화자산으로 등록 추진한다고 지난 2월 28일 발표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해상봉쇄 작전으로 인해 휘발유와 항공유의 조달이 어렵게 되자,일제가 소나무에서 송진을 채취해 군사용으로 사용하던 사용하던 흔적이 대한민국 곳곳에 남아 있다.

이 같은 흔적은 결성면 석당산 결성읍성 내 70~80 그루의 소나무에도 일제가 주민들을 강제 동원해 송진 채취를 목적으로 껍질을 벗긴 생채기가 고스란히 남아 그날의 아픔을 이야기 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일제는 쓸만한 소나무마다 껍질을 벗기고 톱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줄을 만들어 송진이 쉽게 흘러내릴 수 있도록 깊은 생채기를 냈고 채취된 송진을 1차로 끓여서 가공한 후 드럼통에 넣어 반출해 군수물자로 사용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렇게 반출된 송진은 "태평양전쟁을 치르면서 전투기 연료로 사용됐으며 일제 강점기 막바치로 치달으며 더욱 심해 졌다"고 증언하고 있다.

송진을 모으기 위해 일제는 소나무마다 최대 가로 70㎝ 세로 100㎝를 절개했고, 현재도 석당산 결성읍성내 소나무에는 이러한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일제 강점기 아픈 역사의 현장을 생생히 볼 수 있는 곳"이라며 "침략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후손들이 살아 있는 교육장으로 활용해 다시는 이런 슬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결성면에는 결성읍성과 결성동헌, 형방청, 책실 등의 기존 문화재가 다수 분포되어 있어 결성면 송진 채취 소나무 서식지가 산림문화자산 등재시 이를 연계한 새로운 역사문화관광벨트가 조성되어 관광객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