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변경' 게스트하우스에 발끈한 김동일
'용도변경' 게스트하우스에 발끈한 김동일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7.02.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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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의회 김동일 의원 © 백제뉴스

공주시가 2억5000만원 투입해 수로원들의 쉼터를 밀어내고 조성한 게스트하우스와 관련해 사업실적이 저조하자, 용도를 변경하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작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됐던 게스트하우스는, 2016년 상반기 이용인원이 44명, 사용기간은 4일로 상당히 저조했을 뿐더러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목적과 운영지침 없이 운영돼 많은 질타를 받았다.

당시 공주시는 “앞으로 정확한 계획을 짜고, 백제문화제 기간 숙박시설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백제문화제가 시작되기도 전에 사용을 중지했다.

이에 공주시는 게스트하우스 사업으로 실패했음에도 또다시 부족한 운영지침으로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다.

20일 공주시의회 의원간담회에서 공주시는 ‘공주시 흥미진진 게스트하우스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상정했다.

그러나 게스트하우스는 2015년 4월 매입된 것으로, 조례 제정을 하지 않고 집행한 것으로 드러나 의원들에게 ‘선집행, 후조례안 심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무엇보다 상정된 조례안에는 명확한 운영지침은 물론 주변 숙박시설 보다 2배 이상 비싼 현실성 없는 요금정책으로 지난 번 실패한 게스트하우스 절차를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김동일 의원은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온다고 했을 때 사업성이 있는지 없는지 충분히 알아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이 게스트하우스를 지은 건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말없이 다 지어놓고 조례안만 상정하면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시측이 밝힌 가격정책에 대해서도 “누가 물건 사는데 두 배 주고 사겠느냐”면서 “실패할 수 있는 사업을 뻔히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측은 집행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가격을 높게 책정해야 원도심을 살리고 주변업소에 타격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가격 정책은 주변동종업소의 의견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