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마을안녕·번영기원 대보름 민속행사
중구, 마을안녕·번영기원 대보름 민속행사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7.02.1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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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동 산신제, 버드내거리제 등 제례봉행
중구 무수동 달집태우기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 백제뉴스

대전 중구지역의 마을단위 전통제례 보존위원회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지난 10일과 11일 마을 곳곳에서 산신제·거리제 등 전통제례 행사와 함께 다채로운 민속체험행사가 펼쳐졌다.

무수동 산신제보존회(회장 권성순)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400여 년의 전통이 보존된 무수동 산신제 및 토제마짐대놀이를 봉행하고 지신밟기 행사를 개최하며 마을의 안녕과 주민화합을 기원했다.

또한 폭30m의 초대형 달집 태우기와 쥐불놀이, 군밤·군고구마 체험, 다식 만들기 등 잊혀져가는 정겨운 전통놀이와 농촌체험의 시간을 제공하며 1000여 명의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했다.

한편 10일 보문5거리 느티나무 제단에서는 한절골 당산제보존위원회(회장 차인철) 주관으로 제례 공개행사와 풍물놀이, 주민화합잔치 등이 펼쳐지며 정유년 한해 마을과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이와함께 정월대보름인 11일 유천동 버드내거리제보존위원회(위원장 조성국)는 유천2동주민센터 선돌 앞에서 전통제례인 버드내거리제 행사를 개최하며 마을의 안녕과 태평성대를 기원하고 주민화합을 도모했다.

버드내거리제는 마을입구에 홀로서서 온갖 수난과 세파에 시달리며 마을에 들어오는 모든 액운과 애환을 막아준 수문장인 선돌에게 그 고마운 뜻을 전하고 동네의 안녕과 태평을 기원하는 제사로 1994년 보존위원회가 생기면서 매년 정월대보름날 공개행사로 열리고 있다.

이밖에도 태평1동 느티나무목신제보존위원회(회장 최완영)는 느티나무 쉼터에서 50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제20회 느티나무 목신제 공개행사를 개최하며 마을의 안녕과 주민화합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박용갑 청장은 “우리 중구지역에는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많은 전통 민속행사가 보존·발전되어 오고 있다”며 “정유년 한해 모든 중구민과 시민들의 무사안녕과 중구지역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