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안희정 "대권도전이 도정공백? 오히려 동력" …사퇴 일축
<영상>안희정 "대권도전이 도정공백? 오히려 동력" …사퇴 일축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6.12.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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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도지사는 19일 “대권도전에 따라 도정공백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오히려 도정발전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사직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년기자회견에서 “대권 도전은 도민들과의 약속이었다”고 말한 뒤 “(대선후보)경선까지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는게 합법적으로 보장된 것이다. 도정 공백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도지사 3선도전에 대해서는 “제 임기가 1년6개월 남았다. 진퇴여부를 현재 밝히기엔 이른 감이 없지 않다”면서 “너무 늦지 않은 시점에서 3선도전 여부를 밝히겠다”고 답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권한행사에 대한 우려목소리도 냈다.

안 지사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과도내각에 충실하길 바란다”면서 “대통령 탄핵에 따른 부재상태를, 황 총리 대행이 (대통령)전권을 그대로 행사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행은 국정공백 최소화 위한 협력에 나서야하며 국정안정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헌법재판관도 이 민심의 요구에 벗어날 수 없다. 조속한 시일내 결정을 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소추 답변서에서, 전면 부인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는 “이것은 당신(박 대통령)께서 반성했던 기자회견을 스스로 뒤집는 일이다. 이미 대한민국 국민들로부터 탄핵 당했다”면서 “국민의 요구에 순응하고 따르는게 도리이다. 지금이라도 자진사퇴를 결심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충청권 인물들의 잇따른 대권도전에 대해서도 “모든 분들이 소신과 포부를 갖고 (대선)도전을 하는 것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촛불민심은 새로운 정치의 미래에 부합해야한다는 것이다. 지역주의, 연고주의는 안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같은 낡은 정치는 박정희로 끝내야한다”면서 “모든 정치가 ‘꿩 잡는게 매’라고 무조건 이기는 정치를 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될 수 없다. 국민들의 요구에 정치인들이 부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패거리정치문화에 대해 지적도 이어나갔다.

그는 “패를 묶는 민주주의는 안된다. 당내든, 당외든 합리적 토론을 방해하는 모든 세력은 패거리정치라고 본다”면서 “최근 손학규 선배가 ‘개헌을 가지고 모이라’고 하는데, 정치판을 흔들려는 것이고 대선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의명분을 걸지 않으면 패거리 정치가 되는 것이며, 팔이 안으로 굽는 패거리정치로는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는다. 이를 대선 전략으로 이용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송년기자회견을 연 안희정 충남도지사. © 백제뉴스

안 지사는 “여야의 끝 모를 정쟁에 대해 국민들은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주권 선언은 명실상부한 성숙한 의회정치, 정당정치가 요구받고 있다. 현재의 의회정치는 높은 수준의 자기혁신을 해야한다. 낡은 정쟁구도에서 벗어나는 것이 바로 국민들의 요구이며 저의 소신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