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한·일 고대 성곽도시 포럼 성료
부여군, 한·일 고대 성곽도시 포럼 성료
  • 양태권 기자
  • 승인 2016.09.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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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지역 지자체장 & 전문가 초청, 고대 성곽유산의 보전과 활용 모색

부여군은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여 30일 롯데부여리조트 사비홀에서 한·일 고대 성곽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활용이란 주제로 한국과 일본의 자치단체장과 전문가를 초청하여 한·일 고대 성곽도시 포럼을 개최했다.

부여군이 주최하고 (재)백제고도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 5개 자치단체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고대 성곽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활용방안에 대한 양국의 사례를 교환함으로써 백제인들이 남겨준 고대 성곽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해법을 찾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1섹션에서는 ‘고대 성곽유산의 보존정책’에 대하여 백제고도문화재단의 책임연구원인 이동주 박사와 일본 후쿠오카현 소속 규슈역사자료관 오자와 요시노리 연구원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2섹션은 건국대학교 세계유산대학원 홍현철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용우 부여군수를 비롯한 일본 다자이후 시장, 오노조 부시장, 키야마정 부정장, 쯔시마시 부시장 등이 ‘한·일 고대 성곽유산의 활용방안’에 대하여 심도있는 발표와 토론을 펼쳤다.

포럼에 참석한 주민 한상조씨는 “일본 미즈끼 성곽을 활용한 ‘꽃만발 운동’은 유적지를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유적의 우수성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함께 보여주는 효과적인 사례”라며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이승재 총학생회장은 일본 키야마정의 수문 축벽 수리과정과 수리이후 활용사업에 대하여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등 포럼의 열기가 뜨거웠다.

포럼 당일인 30일 오전에는 세계유산 탐방일정으로 장암 정암리에 위치한 백제기와문화관을 방문하여 기와장 소원문 작성과 백제 토기의 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행사도 가졌으며, 부여 세계유산인 부여 나성과 정림사지를 돌아보며 세계유산의 탁월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백제인이 남겨준 고대 성곽유산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한·일 고대 성곽유산 보유 도시간 지속적인 우호 교류활동을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함은 물론, 성곽유산의 지속 가능한 보존관리와 활용방안을 위해 지자체간 상호 정보를 공유함과 동시에 학술적 교류활동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다자이후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백제의 후손들과 일본 국민들이 함께 축조한 고대 성곽들이 일본 규슈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장대함과 위대함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조상들이 물려준 위대한 고대성곽을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할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부여군은 부여지역의 고고학 유적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사비도성 스토리텔링 융복합 창조사업, △정림사지 ICT 융복합 영상관 콘텐츠 구축사업, △능산리 고분군 백제역사체험관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기본 용역비로 5천만원을 확보하여 현재 전문기관에 의해 용역이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