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행사장 전시 미술작품 도난 사고
백제문화제 행사장 전시 미술작품 도난 사고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6.09.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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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뉴스

백제문화제에 전시 중인 공주대학교 미술교육과 학생들의 작품들이 도난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전시회는 공주대학교 미술교육과 학생들이 생활용품 등의 흔한 재료를 이용해 이색적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회 측은 작품들을 양철 상자에 넣고 전시시간 동안 열어뒀다가 열쇠로 잠가 보관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도난당한 작품은 용의자가 상자를 강제로 열고 탈취해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작품은 한국화장품(20만원상당)을 이용한 작품과, 빨래비누로 만든 작품으로 다른 작품과는 달리 원재료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특히 한국화장품으로 만든 작품은 미술교육과 학생이 사비를 털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이 사라지자 전시회 측은 작품을 되돌려 받기 위해 텅 빈 양철상자에 ‘작품 가져가신 분,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신다면 돌려주세요. 학생들의 소중한 작품입니다’라는 글을 붙여놓았다.

전시회 관리자 미술교육과 이광훈 조교(31)는 “저렇게라도 써놔야 안 훔쳐갈 것 같아서 붙여놓긴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다”면서 “저녁에 잠가놓고 가더라도 다른 작품 역시 도난 당할 것 같다”고 답답해 했다.

게다가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장소는 웅진골 식당과 주무대 사이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길목에 있었다.

이 글을 보고 지나가던 한 시민은 “어떤 사람인지 몰라도 그 사람 때문에 공주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고 말한 뒤 "양심을 버린 한 사람의 낯부끄러운 행동이 공주시민들을 창피하게 하고 있다"며 개탄스러워 했다.

도난당한 작품을 돌려줄 것으로 바라는 글귀가 붙어져 있다. © 백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