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 '녹조 잔디밭' 금강 항공촬영 공개
대전충남녹색연합, '녹조 잔디밭' 금강 항공촬영 공개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6.08.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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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보도자료 내..."즉각 수문개방하고 보 철거대책 마련해야"
대전충남녹색연합이 항공촬영한 부여 부소산성 낙화암 아래 금강 © 사진=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이하 녹색연합)은 대규모 녹조로 잔디밭이 되어버린 금강을 항공촬영, 언론에 공개했다.

하늘에서 본 금강은 강이 아니라 녹조로 인해 잔디밭으로 변해버린 모습이었다.

녹색연합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는 지난 6월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여름철 녹조 대응 및 관리대책'을 논의한 가운데 당시 회의에서 6~7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다소 적을 것으로 전망, 녹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녹조발생요인을 사전관리하고, 국민건강 보호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그러나, "대책방안이 무색하게 녹조는 금강을 비롯한 4대강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보 상류는 녹조가 퍼져있고 유속이 없는 인공수로는 녹조와 수생식물인 마름이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2015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유적지구 중 금강 수변에 위치한 공산성, 부소산성, 나성주변에도 녹조가 나타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은 문화재 관리 및 경관 보전관리가 되어야 하지만 금강 녹조로 인해 경관 보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호수가 되어가는 금강을 살리기 위해선 상시 수문개방과 보 철거를 통한 재자연화만이 답이다"면서 "정부의 녹조 관련 인식이 여전히 안일하고 임기응변식 처리로 해결하는 것을 규탄하며 4대강 물길을 가로막고 있는 수문을 즉각 개방하고 보 철거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녹조를 손으로 뜨고 있다. © 사진=대전충남녹색연합
백제보 상류 항공사진 © 대전충남녹색연합
부소산성변 항공사진 © 대전충남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