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아파트건설현장에 금품요구‧압력행사 의혹 '파문'
부여군 아파트건설현장에 금품요구‧압력행사 의혹 '파문'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6.06.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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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규암면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금품요구와 부여군의회 L모 군의원 남편 소유 레미콘 사용을 요구하며 압력을 행사 했다는 의혹이 제기, 사실로 확인될 경우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현장소장인 A씨는 지난 9일 “마을 반장인 B씨가 술 먹고 와서 5천만원을 요구했으며 특정 업체 레미콘 사용을 우회적으로 요구해왔다”고 폭로했다.

이어 지난달 31일경에도 “이장 C씨가 ‘오늘 저녁에 동네 회의인데 레미콘 업체 좀 만나보라’고 했다”면서 “실제 레미콘 해당업체 영업전무가 왔었다. 이게 압력이지 뭐냐”고 밝혔다.

A씨는 “부여업체라면 사용했겠지만 논산지역 업체였다. 전국 어디를 가나 지역 업체를 사용하라는 공문이 온다. 그렇다면 부여지역 업체를 써야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와함께 마을에선 시행사와 본사에 현장소장 교체를 운운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비판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을 이장 C씨는 “난 돈 요구 안했다. 돈은 거기서 준다고 했다”면서 “동민들이 수락하면 받고, 아니면 안 받는 거니까 돈 얘기는 대입 시키지 말라”고 반박했다.

C씨는 레미콘 사용 압력행사에 대해서도 “신모씨가 레미콘을 팔아준다고 해서 땅을 팔았다”며 “여기에 팔아봐야 돈도 벌지 못 한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영업 전무를 소개한 것은 “소장이 R횟집에서 써준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C씨는 “같은 건설회사가 짓는 LH현장은 내가 철물을 다 팔아 먹었다”며 “여기는 다 전라도에서 들어오고 있다. 지역 경제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동 대표 D씨는 5천만원 요구와 관련해 “우리가 돈을 맡겨놨느냐. 이장이나 내가 돈 달라고 얘기 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원 하는게 뭐가 있겠느냐. 발전기금 같은거나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