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역에서 철길 이야기 그리는 화가들
시골역에서 철길 이야기 그리는 화가들
  • 양태권 기자
  • 승인 2016.05.2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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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화가들 초청 철길 사생회와 음악회 열어
▲ 황간역 플랫폼에서 철길 이야기를 그리는 화가들의 모습 © 백제뉴스

아담한 시골 역사와 철길, 플랫폼 화단에 핀 들꽃, 시를 담은 항아리 장독대, 철길 옆에 서 있는 원두막과 허수아비 가족 등 황간역의 정겨운 철길 이야기들이 아름다운 화폭에 담겼다.

코레일 대전충남본부 황간역에서는 5월 19일 동양화가와 서양화가 15명을 초청해 ‘철길 위에 핀 꽃’이라는 주제로 황간역 철길 풍경 사생회와 음악회를 열었다.

중견 동양화가 임재 김성호 화백을 비롯한「철길 따라 사생회」 화가들은 낮에는 황간역과 부근에 있는 월류봉과 반야사에서 그림을 그리고, 저녁에는 황간역에서 마련한 환영 음악회에 참석하여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대금연주 등을 감상하며 철도문화의 아름다운 향기를 만끽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화가들은 "철길 주변이 아닌 기차가 다니는 플랫폼에서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는 일은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서도 전례가 거의 없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황간역처럼 철도역이 지닌 특성을 살려 고유의 철도 문화로 만들어 가는 일에 적극 동참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