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시각>이원구
지난 29일 치러진 새누리당 정진석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장.
행사가 무르익을 즈음, 낯익은 인물이 단상에 올랐다. 세종시에 출마한 박종준 예비후보였다.
4년전 이 지역 새누리당 후보로 단상에 올랐던 그가, 이젠 정 후보의 축사를 위해 자신의 지지자들 앞에 마주한 것이다.
19대 때 정진석은 사실상 박종준에게 후보공천에 밀려 서울 중구로 출마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고, 박종준도 박수현에 패배의 쓴잔을 맛봤다.
4년이 흐른 지금, 정진석과 박종준은 상반된 입장이 되어 지역민들의 심판을 기다려야한다.
한쪽은 자신에게 첫 금빼지를 안겨준 지역이고, 한쪽은 자신의 고향인 장군면이 속한 곳이지만 불모지나 나름없는 지역이다.
현재까지 지역흐름을 살펴보면 정진석은 공주당협위원장 자리를 꿰차고 보수텃밭인 부여청양과의 합구를 눈앞에 둔 상황이고, 박종준은 각 여론조사 지표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순조롭다.
그럼에도 두 사람 모두 1차 관문인 후보경선을 치러야만하고, 통과되더라도 정진석은 ‘초선같지 않은 초선’ 박수현을, 박종준은 ‘6선중진’이해찬을 넘어야만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4년전 큰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기대에 부응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정진석과 제가 대한민국을 바르게 이끌 수 있도록 큰 성원 부탁드립니다.”
박종준 예비후보의 이같은 간절한 외침이 결실을 맺을런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결과에 공주 세종지역 유권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본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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