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백제문화제··· 아시아 최고 문화축제로 자리매김
제54회 백제문화제··· 아시아 최고 문화축제로 자리매김
  • 오희숙
  • 승인 2008.08.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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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대백제전의 성공적 개최 위한 토대 마련·

오는 10월 3일 열리는 제54회 백제문화제를 명품화해 세계적인 역사문화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청사진이 확정됐다. 공주시도 백제문화제추진상황실을 본격 가동, 사전에 업무분야별(부서별) 임무를 부여하는 등 완벽한 진행을 위한 밑그림을 갖췄다.

공주시는 부서별로 분야별·내용별·분기별(월별) 로드맵을 작성·운영하고 백제옷 입기, 백제등 달기 등 유관 기관·단체 등에 적극적인 홍보로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읍·면·동별로 백제웅진성 퍼레이드 사전 준비 및 시연을 하는 등 백제문화제의 성공적인 축제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는 이번 백제문화제의 중점 추진과제를 문화산업과 역사·문화·교육이 함께하는 지역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고, 축제를 통한 지역개발 촉진, 주민의 자긍심 고취로 정했다. 이와 함께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홍보활동으로 관람객을 유치하고 관람객들이 최대한 편리하게 머물렀다 갈 수 있도록 시설 환경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백제문화제의 세부 추진계획을 살펴보면,

◆국내최대, 아시아 최고 축제 지향

먼저 지난해의 두 배인 80억원이 축제에 투입된다. 이에 따라 축제기간도 지난해 5일에서 주말 2회를 포함한 10일간으로 늘어났다.

특히, 올해 축제는 ‘700년 대백제의 꿈’과 교류왕국 대 백제를 주제로 독창적이고 찬란한 문화로 고대 동아시아 문명 교류의 통로 역할을 했던 대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각 프로그램을 통해 펼쳐진다.

지난 53년간 공주시·부여군으로 한정됐던 행사 장소가 신규 프로그램인 ‘황산벌 전투’가 재현되는 논산시로 확대되고, 16개 시·군이 참여하는 ‘기지시 줄다리기’ 경연이 준비되고 있는 것도 이번 문화제의 큰 특징이다. 이는 백제문화제가 전 도민의 축제로 승화되는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총 40개 프로그램 - 신규 6, 야간 15

올해 문화제는 10월 3일, 부여군 구드래 광장에서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12일까지 열리며, 예년과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이 대거 준비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프로그램의 연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전담 PD제와 자문위원 감리제가 도입된다. 

이들 프로그램을 유형별로 보면 제례 불전 2종, 백제 역사·문화 재현 12종, 전시·체험 9종, 각종 공연 17종 등 총 40개에 이르며, 국제문화교류촌, 마상예술 공연, B-boy공연 등 6개의 프로그램이 새롭게 선보이고 체류형 관람객 유치를 위해 백제등불제, 서동의 노래, 백제 무왕 즉위식 등 15개의 야간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 퍼레이드 대백제

백제국의 교류역사를 한 눈에 보여줄 ‘퍼레이드 대백제’는 각국의 전통 모형 배와 동물모형 등 각종 캐릭터들과 전통 춤이 어우러지며 진귀한 특산물을 지닌 각 교류국의 사신들이 행진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취시킨다.

▲ 국제교류촌

6개국 예술 공연단과 국내 다문화 가정이 참여하는 ‘국제교류촌’은 중국과 일본, 캄보디아, 인도, 베트남, 필리핀의 전통가옥이 부스 형태로 설치되며, 관람객들에게 춤과 노래공연, 의상체험, 가면 전시 등 각 나라의 고유한 전통 문화를 선보이고 전통 음식과 기념품도 판매한다.

▲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

관람객들의 인기몰이를 했던 기마군단 행렬도 한층 짜임새 있게 꾸며진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후 문화제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 된 백제기마군단 행렬은 규모를 한층 확대해 백제국의 무사들이 탄 말 185필과 병사 300명이 화려한 검무(劍舞)를 펼치며 행진, 올해는 말 발굽소리를 별도의 음향으로 연출함으로써 한층 웅장한 장관이 되도록 한다.

부여 백마강변에서는 몽골 전통 마상재 공연단이 화려한 마상예술을 펼치고, 기마 순찰대도 운영된다.

▲ 백제향(百濟香)

백제 체험 프로그램으로서 외국인들과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큰 ‘백제향’은 공주 공산성 성안마을과 부여 구드래 둔치에서 상설 운영된다. 지난해의 백제 금동관 만들기, 탁본체험, 복식체험 등에 백제탈 만들기, 크로마키 체험, 백제 연꽃만들기 등 9종을 더해 총 19종의 백제 문화와 생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 ‘황산벌 전투’ 재현

신규 프로그램인 ‘황산벌 전투재현’도 큰 관심의 끈다. 논산천 둔치에서 사극 전문배우와 주민 등 800여 명의 참여로 펼쳐진다. 5천의 병사로 5만의 신라군에 맞섰던 계백장군의 살신성인 정신이 연극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한 편의 스펙타클한 서사시로 탄생되며, 백제군과 신라군이 함께 만드는 웅장한 엔딩 퍼레이드는 이 시대에 또 다른 의미로 다가설 것이다.

이 외에도, 관람객들을 위해 백제문양 불꽃쇼, B-boy 댄스와 국악 공연,  세계 사물놀이 등 역사문화 축제의 즐거움을 더해 줄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특히, 국내외 백제사 관련 학자들이 모여 아시아 문화속의 백제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는 백제문화제의 외형적 성장과 질적 키 높이를 맞추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인 먹거리를 위해서도 공주와 부여 행사장 주변에는 서해안 수산물과 전통 민속주 판매장과 백제음식 장터가 개설되며, 백제 옷 등 기념품도 판매된다.

올해 목표 관람객 150만명을 맞기 위한 준비도 분주하다. 관람객들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시외버스 노선을 행사장까지 연장하며, 대전~공주~부여간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지역 상인들을 위해 공주 공산성과 재래시장 간에 코끼리 열차도 운행한다.

공산성~금강둔치(260미터), 부여 구드레 선착장~왕흥사지 입구(360미터)에는 부교가 설치돼, 관람객들의 행사장 이동을 돕고 금강변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

또 주차편의 제공을 위해서는 공주 6,300대, 부여 5,700대 등 1일 12,000대의 주차장이 마련되고, 종합안내소 10개, 화장실 123개소가 설치되며, 2천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행사 운영을 돕게 된다.

특히 1일 2만 3천명 수용의 숙박시설 대책으로 유성 등 주요 호텔 객실 1,300개를 이미 확보했고, 관람객들의 체험 숙박을 돕기 위한 1천명 규모와 홈스테이와 템플스테이도 추진된다.  

행사장 주변 환경정비도 추진되고 있으며, 공산성내 전선 지중화 사업과 도시 가로망, 간판 등 광고물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행사장과 주요 시가지는 꽃으로 장식되어 관람객을 위한 포토존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