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명상수련의 기본원리를 소개하고 연습하는 내용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만물들은 각각의 특성에 맞는 고유한 에너지(기운, 파동)를 품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몸(형체)과 함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각각의 독특한 에너지를 갖고 이 세상에 존재합니다.
사람도 몸(육체)과 함께 눈에 보이지 않는 고유한 에너지를 품고 있습니다. 사람은 마음·정신·생명력이라는 세 가지 에너지(기운, 파동)를 갖고 있습니다. 사람은 결국 몸(육체)과 함께 세 가지 기운으로 이뤄진 존재입니다.
마음·정신·생명력은 각각의 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은 가슴 중심에, 정신은 머리 중심에, 생명력은 아랫배 중심에 집을 짓고 있습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精氣神(정기신)이라 부르고, 선도에서는 상·중·하단전이라 일컫습니다.
사람이 품고 있는 이 세 가지 기운은 서로 변환하고 밀접하게 상호작용을 하며 움직입니다. 생명에너지가 정신에너지로, 정신에너지가 마음에너지로 변화합니다. 또 마음에너지가 정신에너지로, 정신에너지가 생명에너지로 변환합니다. 또 서로 서로에게 큰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이 때문에 생명력이 충만하면 정신이 밝아지고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반대로 마음이 평화로우면 생명력과 정신 또한 충만해지고 밝아집니다. 세 가지 기운은 각각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그 본질은 이렇게 하나처럼 움직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지극히 순수한 생명력·마음·정신의 에너지를 받고 태어납니다. 이를 참 생명력, 참 마음, 참 정신이라 부릅니다. 또 이 세 가지 참된 기운으로 이뤄진 나를 참 나라 부릅니다.
처음 가지고 온 순수한 모습, 참 나는 하늘의 천사처럼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또 예수님과 부처님처럼 위대하고 완전한 모습을 그대로 닮았습니다.
온 세상을 품고 있는 푸른 창공처럼, 먼지 하나 없는 투명한 거울처럼, 지하 깊은 곳에서 분출하는 용샘처럼, 여여로운 마음과 빛나는 정신, 충만한 생명력을 갖고 이 세상에 태어납니다.
이것이 모든 이들의 참 모습, 진면목입니다.
우리 고장에는 금강이 흐릅니다. 비단처럼 아름답다는 금강이 지금은 많이 오염되어 있습니다. 이 세상은 순수한 하늘과는 전혀 다른 세계입니다. 맑은 물이 오염되듯이 처음 가지고 온 순수한 우리 모습이 이 세상의 온갖 탁한 것들로 인해 오염됩니다.
오염된 금강물 한 컵을 오염되기 전의 맑은 물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정수기를 사용하여 수차례 불순물을 걸러내면 오염되기 전의 본래의 물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오염된 물속에는 예전의 순수한 생명수가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우리의 참 모습도 이와 똑같습니다. 온갖 고통, 슬픔, 근심, 걱정이 끊이지 않는 이 세상에 오염되어 영영 없어진 것 같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 내 몸 깊은 곳에 처음 가지고 왔던 순수한 내가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오염된 물속에 생명수가 살아있듯이 모든 이들의 내면 깊은 곳에는 천사처럼 아름다운 참 나가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단지 깊이 잠들어있을 뿐입니다.
완전한 나, 본래의 참 나를 되찾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우리 자신이 천사처럼 아름다운 존재임을 알고 실감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늘의 천사들처럼 큰마음을 펼치고 큰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고요히 눈을 감아보세요.
- 마음속으로 아랫배 깊은 곳을 바라보세요.
하늘의 천사처럼 완전한 몸(생명력)이 살아있다고 실감하세요.
- 마음속으로 머릿속 중앙을 바라보세요.
하늘의 태양처럼 빛나는 정신이 살아있다고 실감하세요.
- 마음속으로 가슴 깊은 곳을 바라보세요.
푸른 창공처럼 무한한 마음이 살아있다고 실감하세요.
- 내 온 몸이 하늘의 천사처럼 찬란한 빛을 뿜고 있다고 상상하세요.
- 지금 이 순간 완전한 존재가 되었다고 실감하세요.
그 기쁨에 깊이 잠기세요.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참 나에 대한 실감과 기쁨은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참 몸, 참 마음, 참 정신으로 이뤄진 참 나를 흔들어 깨워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