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FA컵에서 "AGAIN 2001"
대전, FA컵에서 "AGAIN 2001"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3.05.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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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고양전.

대전시티즌이 FA컵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대전시티즌은 고양 Hi FC와 5월 8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13 하나은행 FA CUP 32강전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 부산과 강원 원정에서 모두 1 : 1 무승부를 거뒀다. 원정에서 얻은 승점 2점은 대전을 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내는 동시에 선수단의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큰 성과는 흐트러졌던 수비 조직력이 다시금 제자리를 찾았다는 것이다.

대전은 이번 FA컵 32강전에서 그동안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신예들을 다수 내세울 전망이다. 최근 대전의 대기명단에는 김성수, 조규승 등 이미 리그에 출전했던 선수들 외에도 김평진, 김동혁 등 올해 입단한 신인들의 이름이 다수 등장했다. 대전은 신인 선수들을 다수 투입하며 그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1980년 출범한 할렐루야 축구단을 모태로 하는 고양 Hi FC는 올해 출범한 프로축구 2부리그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하며 프로 무대로 복귀했다. 고양은 'K리그 챌린지‘에서 현재까지 7경기를 치렀지만 1승도 올리지 못했다. 대전 입장에서는 마음이 가벼울 만하다. 그러나 고양이 챌린지의 강팀으로 평가받는 경찰청과 상주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만큼 결코 방심할 수 없다.

김인완 감독은 “최근 원정 2경기에서 승점을 얻으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제 승리로 자신감을 더욱 끌어올릴 차례다. 단판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FA컵에서는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다. 상대가 K리그 챌린지 팀이라고 해서 준비를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이다. 신인 선수들의 패기에 기대를 건다.”고 밝혔다.

대전시티즌은 2001년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 축구팀이 모두 출전하여 우승컵을 다투며, 3라운드인 32강전에는 2라운드를 통과한 16개 팀과 2012년 K리그에 참가했던 16개 팀이 참가한다. 우승팀은 상금 2억원과 함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