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교육에 대하여
스마트교육에 대하여
  • 백제뉴스
  • 승인 2012.11.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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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종성 충남도교육감

김종성 교육감
교육의 새로운 트렌드와 화두는 ‘스마트교육’이다. 교육현장에 접목 된지도 꽤 되었지만 스마트교육의 개념과 방향에 대한 정립, 이해의 미비로 많은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 마디로 스마트교육을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학습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교육에 대한 바른 이해와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스마트교육은 미래사회를 주도할 역량을 갖춘 스마트인을 육성하는 것이다. 스마트인은 어떠한 사람을 말하는가? 바른 품성과, 창의성, 따뜻한 감성을 갖춘 사람이라고 본다. 즉, 스마트교육이야말로 바른 품성과 창의성, 감성을 기르는 교육이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학습은 단지 스마트인을 기르는 한 방편에 불과할 뿐이다.

스마트인에겐 바른 품성을 갖춘 올곧은 사람됨이 가장 중요하다. 상대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마음, 사회 법질서를 준수하는 태도, 웃어른을 공경하며 섬기는 자세, 나눔과 배려의 봉사하는 노력,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 덕목이다. 다음이 개인의 창의적 역량이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창의적인 능력이 요구된다.

이는 개인과 공동체를 발전시키는 힘이다. 새롭게 창조 변화시키려는 노력 없이 과거를 답습하는 것은 밝은 미래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성은 자신의 진정한 기분을 자각하고 존중하는 마음이며 공동체 내에서 타인과 공감하는 정서다.

미국의 심리학자 대니얼 골맨(D. Goleman)은 감성지수(EQ)에 대해서 지능지수(IQ)와는 다른 것으로, 마음의 지능지수라 할 수 있는 감정적 지능지수이며,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통제할 줄 아는 능력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마트교육에는 융합교육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과목 간의 융합도 필요하고 학문간, 주제간을 통합한 프로젝트학습이 요구된다.

독서교육은 단순히 지식만을 쌓는 교육이 아니다. 독서는 바른 품성을 지니게 되고 창의성을 키우며 따뜻한 감성을 지니는 융합교육이 되는 것이다. 악기를 연주하는 과정에서도 감성교육이 이루어지며, 창의성과 바른 품성의 융합교육이 될 수 있다.

스마트교육은 체험중심교육이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발로 걷는 교육이다. 이론상, 형식상의 교육이 아닌 산교육이다. 농어촌체험도 좋고, 도시체험도 좋다. 고구마를 캐고 메뚜기를 잡으며 자연 친화적 체험을 하고, 염전에서 소금을 채취할 수도 있으며, 공장에서 손수 컴퓨터로 시스템을 통제, 제어해 볼 수도 있다. 체험을 해 보면서 바른 품성과 창의적 능력, 따뜻한 감성을 느껴보고 키우면서 교육이 이루어진다.

스마트교육은 동아리 중심의 프로젝트 학습 활동이 중요하다. 대다수 인원을 획일적으로 통제하며 인재를 대량으로 육성하는 시대는 지났다.

적정 규모의 모둠으로 활동함이 바람직하다. 함께하는 그룹 속에서 구성원들 간에 공동체의식을 익히고 배려와 나눔의 인간적 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구축된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개인주의를 벗어나 협력과 참여의식을 키워야 한다. 아울러 바른 품성을 지닌 창의적이며 감성적인 리더십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스마트교육엔 스마트기기 활용 학습도 한 부분이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같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교육환경, 교육내용 및 방법, 교육평가 등 교육지원체제를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다양한 학습도구와 접목된 스마트교육의 모델을 창출하고 이를 활용하는 교수학습 모델이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ICT활용교육, 이러닝, 유러닝을 거쳐서, 한 차원 뛰어넘는 스마트교육에 걸맞은 인프라 속에서 지속가능한 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스마트기기 활용이 교육의 효과를 배가할 때 교육현장을 스마트하게 변화시켜 학생들의 바른 품성과 창의성, 감성을 키우는 올바른 스마트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추구하는 인간상이 다르다. 따라서 교육의 패러다임도 달라진다. 지식정보화사회에서는 지식과 학력을 인간성보다 중요시 했다. 스마트사회의 인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사람됨이다. 그 다음이 창의적 능력이고 따뜻한 감성도 필요하다. 우리 학생들이 시대변화에 맞춤한 필요 자질을 갖춘 미래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

/충청남도교육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