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승부 예고
성남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승부 예고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2.11.0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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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일전 펼쳐
대전시티즌 경기.

고비가 찾아왔다. 이번 라운드에서 연패를 끊지 못하면 잔류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대전이 한 달 여만의 홈경기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다. 대전시티즌은 성남일화와 11월 11일 일요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9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스플릿 라운드 개막 이후 승승장구하던 대전이 고비를 맞았다. 상승기류를 제대로 타며 강등권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할 찰나, 위기가 찾아왔다. 부상과 경고누적 등으로 경기에 뛸 수 없는 선수들이 생기며 선수기용에 균열이 생겼고, 최근 두 번의 원정에서 모두 승점을 얻지 못했다. 올시즌 초 부진했던 시기만큼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들릴 정도다.

하지만 시즌 초와 현재의 상황은 다르다. 득점력 빈곤으로 힘든 경기를 펼쳤던 시즌 초와 달리 대전은 스플릿 라운드에서 매 경기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K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케빈, 측면에서 날카로운 활약을 펼치는 김형범, 그리고 김병석, 테하 등이 계속해서 골을 합작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의 공격을 치밀하게 막아내던 수비진이 부상과 경고누적 결장으로 흔들리고 있다. 주전선수들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그동안 함께 훈련해왔던 신예 선수들이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경기의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지난 경기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이현웅과 김병석이 이번 경기 복귀한다. 중원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대전의 공격을 이끌었던 이현웅과 최근 물오른 활약을 보인 김병석의 복귀는 대전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10승을 올리겠다며 자신만만한 포부를 밝혔던 성남은, 현재까지 상주와의 부전승을 포함해 3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특히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신태용 감독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성남과의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대전이지만, 성남이 정신적 재무장을 하고 이번 경기에 나서는 만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대전시티즌 유상철 감독은 “고비가 찾아왔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 좋지 않은 상황들이 연달아 일어났는데, 젊은 선수들이 패기로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