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식 시장 "한계 느껴 선진당 탈당"
유한식 시장 "한계 느껴 선진당 탈당"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2.08.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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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기자회견...새누리당 입당 시사
유한식 세종시장이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진통일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29일 “깊은 고뇌 끝에 솔직히 세종시의 꿈을 달성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선진통일당 탈당을 결심했다”면서 “충정과 결단을 깊이 헤아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날 세종시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60일의 중요한 시점에서 정치적 결심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면서 “초대시장으로서 ‘명품 세종시’ 건설을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 기울여 왔다. 그러나 아직도 풀어야 할 수 많은 과제와 난관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음을 직시해야 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 포트스’가 세종시 건설 관련 특집기사에서 한국의 세종시가 자칫 ‘주말의 유령도시가 될 수 있다’ 고 보도한 것은 어느 면에서 우리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한다”면서 “워싱턴 포스트 뿐 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세종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상건설의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법 등 관련법을 하루속히 개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유시장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에도 거점지구에 준하는 지원제도를 마련하는 등 법률개정 작업도 뒤따라야 한다. 그처럼 예산확보와 투자유치 등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음에 이런 것이 선행되지 않고는 결코 세종시 자체의 발전은 물론 국가의 균형발전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유한식 세종시장.
계속해서 “이 모든 사안은 국회와 정부에 막강한 힘을 발휘할 정치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또한 시간적으로도 이 숙제를 풀어야 하는데 더 이상 머무를 여유가 없다”고 피력, 새누리당 입당을 시사했다.

유한식 시장은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이번 선택은 저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오직 세종시를 위한 열정과 고뇌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세계적인 명품 세종시의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제 인생의 전부이다. 향후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이룩해야 할 목표임을 밝힌다”며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