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종목별 대응만이 있을 뿐이다
여전히 종목별 대응만이 있을 뿐이다
  • 정오영
  • 승인 2012.07.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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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촌놈의 주간시황]
정 오 영

지난주 초반의 두려움은 주 후반에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주말 미국과 유럽 시장의 움직임을 봤을 때 당분간 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거나 추가 반등을 보일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내 증시보다 유럽이나 미국 증시의 흐름이 더 좋다는 데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 몇 주 동안이나 시장을 지배하던 비관론자들은 어느새 자취를 감춘 모습이다.

그리고 이미 지난주 시황 기사를 통해 이러한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이미 오래 되어버린 유럽의 위기는 여전히 시장을 흔들 용도로만 쓰이고 실제 흐름은 종목별 반등이 주된 흐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일부 초대형 우량주들로만 등락을 만드는 시장에서 이제는 강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를 준비해야 한다고도 언급하였다. 아직도 여전히 종목별로 기회는 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등하면서 강한 시세를 보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흥분할 시점도 아니다. 이미 언급하였듯이 지금은 종목별 차별화 장세이기 때문이다. 지수가 상승한다고 해서 전 종목이 동반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며 이러한 차별화 흐름 때문에 성급한 매매보다는 몇몇 종목을 정해 놓고 차분히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를 할 필요가 있다.

이전에 강한 상승장이 펼쳐졌던 2002년부터 2007년까지의 상승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그때는 중국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강한 시세가 형성되었고 다른 종목들은 별다른 시세를 내지 못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상승장의 중반이나 후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지난 2008년 가을 저점을 찍고 상승을 시작한 우리 증시가 최초 상승을 보인 2008년 하반기와 2009년 상반기에는 정말 지수의 전 종목이 상승을 보였다. 하루하루가 우량주 급등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한차례 급등과 함께 상승 추세를 타버린 지금은 어떤 때는 자동차 관련주를 중심으로 어떤 때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일부 종목만을 제한적으로 움직이며 시장을 조율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추가 반등과 함께 지수가 조정을 마치고 상승한다면 이러한 차별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그리고 어제는 이 종목이 올라서 따라 들어가면 내일은 다른 종목이 움직여서 그 종목으로 갈아타면 다시 어제의 종목이 올라가 버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할 것이다.

이번 주는 꾸준히 관심을 두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매하되 다른 종목들의 상승에 크게 신경 쓰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직은 이번 상승의 주도주가 완전히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강한 종목별 대응이 더 필요한 때이다. 그리고 시장도 반등하기는 하였지만 아직 반전한 것은 아니다. 내릴 때 너무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듯이 이번에는 흥분하지 말고 강한 종목들을 관심 종목에 넣어 두도록 하자.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