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종북주의 자지?
너! 종북주의 자지?
  • 김도석
  • 승인 2012.06.24 18: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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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도석
김 도 석 교사

6월 9일에 공주대학교 산학협력관 강당에서 왕촌 위령제가 거행되었다.

1950년 7월 9일 무렵 국군과 경찰이 공주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400여명에서, 많게는 700여명에 이르는 보도연맹원과 좌익사상범들을 인민군에 가담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왕촌 살구쟁이에서 집단학살하였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대전 골령골, 대구 코발트 광산 갱도 등, 전국에서 자행된 학살에 보도연맹원 30만이 구제역 걸린 소 돼지가 도살 처분되듯 그렇게 처단되었다. 이 위령제는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집단학살 당한 사람들의 원혼을 달래는 자리였다.

최근 통진당에서 비례대표 의원들의 순위를 결정하는데 절차상의 하자로 내분이 터졌고 그 내분은 급기야 조,중,동,문 등 보수 신문들과 새누리당의 빨간색 칠하기용으로 부풀려지고 부정이 있었느냐의 여부보다 사상검증으로 비화되었으며 유력 대선주자 입에서 급기야 ‘민주주의’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국가관’ 발언까지 나왔다.

이 국가관이라는 사상검증이 힘을 발휘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법적용 체계가 헌법위에 국가보안법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 상에서 돌직구녀가 인기검색어에 오르기도 하였다. 이유는 100분 토론에서 통진당 이석기 당선자에게 사상검증을 시도한 방청객이 젊은 여성이었는데 이석기 당선자의 머릿속에 ‘주사액’이 들어 있는 지 궁금하여 파헤쳐보고자 돌맹이로 직구를 날리듯 하였다고 하여 별명이 돌직구녀가 되었단다.

또한 필자는 동의하지 않지만 보수논객이라고 자처하는 전원책 변호사는 주사파 판별법이라는 관심법을 전 국민에게 교육을 시키셨다. 궁예의 DNA를 가진 이분에 따르면 “김정일 개×끼”를 시켜서 못하면 주사파라고 판별법을 전파하셨다. 노인대학교의 유아과에 다니고 계시나보다.

집단적 광기

필자는 전후 세대이다. 그래서 전쟁의 참상을 직접 보지 못했다. 그러나 초등학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혹은 전쟁영화나 다큐에서, 그리고 보병 제22사단에서 전쟁은 인간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가를 시험해볼 수 있는 장이기에 평화만이 인류가 추구해야할 보편적 가치임을 스스로 내면화시켰고 어떤 이유에서건 평화를 깨뜨리는 행동에 대해선 몸과 마음으로 반대를 해왔다.

흔히들 중세시대를 암흑기라 한다. 암흑기란 이성보다는 감성이, 그것도 神이라는 절대 권력과 가까운 사람일수록 해석이 자유로운 시대를 말하는데 이 시기에 마녀 사냥이라는 비이성적인 짓거리를 신과 가깝다는 사람들이 주도하였다.

이 마녀사냥은 인류 역사상 이성의 수치로 생각하고 경계해왔다.

그리고 1950년대 미국에서 조지프 매카시(Joseph Raymond Mccarthy 1908~1957)가 위스콘신주의 상원의원으로 활동할 때 자신의 부패추문을 덮기 위해 국회연설 도중 “정부의 가장 중요 부처인 국무성이 공산주의에 의해 유린되고 있다. 나는 그 205명의 명단을 가지고 있다”는 폭탄발언을 하였다.

당시 미국사회는 한국전쟁으로 예민해 있었고 그 바탕인 소련과의 대결주의 이데올로기로 지탱되던 차 이 발언은 가스통을 켜놓고 담뱃불을 던지는 격의 발언이었고 미국 사회는 몰 이성적 공산주의자 사냥에 나라 전체가 미쳐 돌아갔다. 이 후 지금까지 미국 지성계에서 가장 비이성적 사건으로 이 매카시 선풍을 지적하곤 한다.

한국의 기득권 세력은 이민족인 일본이 36년간 재산과 인명을 약탈해도 1965년에 이미 한일회담으로 수교를 재개했고 미국은 분단을 조장하고 우리의 분단을 이용하여 미제 군수품으로 우리의 혈세를 저들의 경상수지 흑자 잡는데 늘 이용해도 용서가 되지만 조선 공화국과 친한 꼴은 못 본다. 그래서 그들은 종북주의자 사냥에 열을 올린다.

나는 여성 공무원에게 사적 석상에서건 공적인 자리에서건 “당신 처녀냐 혹은 종교가 무엇이냐 또는 전과자냐”는 질문은 절대로 못하겠다. 이유는 궁금하다고 해도 내가 그 사실들을 검증할 자격이 없을뿐더러 그들이 필자에게 대답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고 헌법에 종교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내 머릿속을 궁금해 하는 호기심 많은 그대들에게 나를 파악할 단초를 제공하겠다. 종북주의 자인지 알아서 판단하시라. “나는 평화통일을 원한다. 평화통일을 하려면 당사자가 친하게 지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충분한 단서가 되었으리라 판단된다.

노림수

지금부터는 종북 타령하는 당신들의 속마음을 한번 늘어놓아 볼 작정이다. 물론 틀릴 수 있음을 미리 밝혀 두는 바이나 정곡을 찔렀다고 해서 적개심은 안 가졌으면 한다. 왜냐하면 나는 이 사회에서 힘없는 측에 속하는 사람이고 태생적으로 물리력보다는 말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무엇보다 전쟁과 같은 상황이 오면 내 목숨을 부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역사가 일러줬기 때문이다.

그럼 시작하겠다. 당신들은 반공 제일주의 자들이다. 사람을 대할 때 아무리 인간성이 좋은 사람이라도 조선공화국에 우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안 순간 등을 돌려 버린다.

그리고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어 우리 민족의 생명과 재산을 약탈하고 반성도 않는 일본인이나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인보다도, 국내에서 살인을 저지른 미군이나 그 군속보다도 조선공화국민을 내 동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싫다.

자신의 가치와도 맞지 않는 조선공화국 사람들의 ‘인권’을 운운하면서 식량부족으로 인해 인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는 생존권이 경각에 달렸어도 식량지원만큼은 안된다고 주장한다.

이런 감정을 바탕으로 하여 대한민국에서의 기득권을 죽 유지시키는데 열심히 노력한다. 예를 들면 선거 때마다 간첩이 나타나주기를 바란다 아니면 조선공화국에 부탁한다(총풍사건). 아직도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천안함 사건도 때맞춰 잘 터졌다(62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국회의원 발언).

남의 뇌 속에 종북 사상이 들어있는지 궁금하신 여러분 어떻습니까 제말이...ㅋㅋㅋ

/공주민협공동대표·공주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