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과 멕시코 FC아틀라스가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치는 ‘제6회 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가 오는 9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는 대전과 멕시코 과달라하라 두 도시 교류협력의 가교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화합을 다지는 즐거운 잔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이번 경기는 대한민국과 멕시코 두 나라의 축구 대결이라는 점에서, 런던올림픽에서 치러질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조별예선 경기를 미리 보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경기를 앞두고 7일(목) 오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시티즌 유상철 감독과 FC아틀라스 호르헤 알미론 감독대행, 세르히오 파체코 코치가 각오를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호르헤 알미론 감독대행> 대전시티즌과 경기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에서의 첫 번째 경기(5일 대구FC와의 경기)는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좀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유상철 감독> FC아틀라스와 대구FC의 경기 결과를 전해 들었다. (아틀라스가 패했다는)결과가 의아했는데, 아마도 장시간 비행을 하고 시차적응이 아직 되지 않은 등의 이유였던 것 같다. 아틀라스가 우리와의 경기에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데, 많은 관중들 앞에서 좋은 경기 펼칠 수 있도록 우리도 잘 준비해야겠다. 양 팀 모두 부상 없이 좋은 경기 치르기를 바란다.
- 멕시코 리그를 소개해 달라.
세르히오 파체코 코치> 과거 멕시코 리그는 상위 팀과 하위 팀 간 전력차가 상당히 났었지만, 최근에는 큰 차이 없이 고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중남미 3대 리그로 브라질 리그, 아르헨티나 리그, 멕시코 리그를 꼽는데, 브라질 리그나 아르헨티나 리그에 비해 멕시코 리그의 수준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 FC아틀라스를 소개해 달라.
알미론 감독대행> FC아틀라스는 1916년 창단된 유서 깊은 축구단이다. FC아틀라스 출신으로 유럽 등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도 다수 있다. 대표적으로 ‘라파엘 마르케스’가 FC아틀라스 출신이다. 전국적 유소년 육성 체계를 갖추어 많은 유망주들을 길러내고 있다. 연고지 과달라하라는 700만명의 인구를 가진 멕시코 제2의 도시다. 1부리그 축구팀 중 세 팀이 과달라하라를 연고로 한다(FC아틀라스, 치바스, 에스투디안테스 테코스). 멕시코 국가대표 출신인 세르히오 아마우리, 세르히오 산타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인 레안드로 쿠프레 등이 우리 팀에 소속되어 있다.
- 상대팀을 평가한다면?
파체코 코치> 대구에서 대전은 경계가 필요한 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차와 여행 피로감을 극복하고 더 좋은 경기를 펼치고자 한다.
알미론 감독대행> 과달라하라에서 대전을 만났던 겨울과는 상황이 반대가 되었다. 대전이 홈에서 관람객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보이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 또한 이기고자 이곳에 왔다. 지난 경기(대구전)에서 이기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꼭 이기도록 열심히 하겠다.
유상철 감독> 전지훈련 때 첫 연습경기를 FC아틀라스와 가졌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 시작할 때였고, 낯선 기후와 시차 등으로 인해 힘든 점이 있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토요일 경기에서는 그때와 다른 우리의 모습을 만날 것이다. 멕시코 축구는 기술과 스피드, 짜임새를 갖춘 수준 높은 축구라고 생각한다. 멕시코에서 만난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 또한 대단했다.
- 대전의 축구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파체코 코치> 우리를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관람객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시기를 바란다. 지난 경기에서보다 짜임새 있고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알미론 감독> 한국에 와서, 잘 정돈되고 준비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답하는 의미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는 첫 해인 2007년 브라질 명문구단 ‘SC인터나시오날’을 시작으로, 2008년 J리그의 ‘빗셀 고베’, 2009년 100년 전통의 브라질 구단 ‘바스코 다 가마’, 2010년 아르헨티나의 명문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 2011년 일본을 대표하는 시민구단 ‘콘사도레 삿포로’를 차례로 초청, 매년 수 만 명의 팬들과 함께하며 대전을 대표하는 국제스포츠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대회 역시 축구특별시답게 많은 관람객이 운집해 대전의 축구열기가 가득한 축제 한마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토요일 오후 6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서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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