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니지 농협의 직매장과 미노노사토
JC니지 농협의 직매장과 미노노사토
  • 백제뉴스
  • 승인 2012.02.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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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의원의 日시찰 방문보고서<1>
공주시 관내 조합장들과 시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주시 관내 농협조합장님들과 공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의원, 그리고 시청관계공무원으로 구성된 일본 농업 현장 시찰단은 지난 1월 10일부터 13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을 방문하였다.

방문의 주목적은 일본 미곡종합처리장(RPC)의 현장을 방문, 실태를 파악하여 공주시 미곡종합처리장 운영에 접목하고자 함이었지만 기왕의 일정에 원예, 영농활동, 농협직매장의 운용 실태도 둘러보는 스케줄을 잡아보았다.

인천공항에서 7시 4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한 덕택에 후쿠오카(福岡)공항에는 오전 9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도착하였다.

곧바로 짐을 찾아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몸을 싣고는 첫 방문지인 후쿠오카현 동남부에 위치한 JA니지 농업협동조합으로 향했다.

점심시간이 임박하여 도착한 일행은 먼저 JA니지에서 운영하는 식당으로 안내되었다.

차로 이동하는 동안에 가이드로부터 대강의 안내는 받았지만 들어서는 순간 상당히 잘 정돈된 깨끗하고 푸근한 식당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순전히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이용하여 지역의 손맛 좋은 아주머니들의 솜씨로 만들어진 소박하고 감칠맛 나는 식단으로 구성되어있어 보기에도 좋았지만 그 맛 또한 일품이었다.

새벽 일찍 출발하는 바람에 아침식사도 제대로 못한 일행에게는 그야말로 꿀맛 같은 점심이었다. 가격 면에서는 일반 음식점을 이용하는 점심식사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었지만 손님들도 제법 많았으며 그 식당에서 얻어지는 수익은 순전히 지역의 농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고 안내원이 귀띔해 주었다.

과일선별장에서 작업하고 있는 모습

JA니지는 우키하마치, 요시이마치, 타누시마루마치등 3개 마을로 구성된 5만8천여명의 인구에 북쪽으로는 치쿠고강이 흐르는 전원지대에 속해 있다. 그곳의 연평균기온은 15.9℃, 강수량은 2,155mm로 비옥한 논 지대 와 천혜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타고나 쌀, 보리는 물론이고 광대한 과수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가장 많이 생산되는 대표적인 채소는 시금치이고 딸기, 토마토의 시설 원예가 번성해 있으며 고수익형 원예 농업 확률 대책 사업의 도입으로 토마토의 재배면적을 확대하여 신규 재배자와 후계자 증가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직매장 뒤편에는 초대형 과수 선별처리장이 위치해 있었으며 지상 3층 정도의 높이에 내부는 엄청난 기계설비들로 꽉 차 있었다. 시설을 둘러본 시찰단들은 어마어마한 규모에 압도된 듯 이구동성으로 놀라움과 부러움을 표시했다.

또한 화훼에서도 카네이션의 출하량이 현(縣)내 1위이며 그 외 녹화목(綠化木)은 생산 판매의 거점으로서 전국에서도 유수한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었다.

일행은 식당과 한 건물로 이어지는 미노노사토 직매장으로 향했다. 미노노사토는 약12만 4,000m²의 부지에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만텐시장, 빵공장, 감미공장(甘味工場), 두부공방, 레스토랑 그리고 식채관(食彩館)과 대형 주차장으로 구성된 거대마트다.

식채관은 야채, 과일, 손수 만든 가공품들이 가득했다. 사계절 그때그때의 감, 배, 포도, 밤, 딸기 등의 과일과 꽃, 여성부에서 손수 만든 된장, 채소 절임 식품 등이 판매되고 있으며 각지로부터 구입 문의도 많다고 하였다.

실제로 매출의 40%정도는 지역민이 차지하지만 60%는 주변지역의 도시인들이 방문하여 구입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한다.

생산자에서부터 소비자까지의 유통경로에서 발생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판로를 개척하여 생산자의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에서 시도된 JA니지의 노력은 조합원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극복하는 전환점이 되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각종 시설들을 돌아보면서 농협이 단순한 금융기관의 역할을 넘어서 조합원과 지역주민들의 풍부하고 여유로운 생활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식당내부 전경

마트에 진열된 상품들 모두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과 가공품들로 채워져 있어 각종 공산품들로 꽉 들어차있는 우리나라의 농협매장과 상당한 비교가 되었다.

쌀, 야채, 과수, 화훼, 농축산등의 생산자들과 충분한 대화와 공판 향상을 위한 고품질, 안정 생산을 추구하여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농협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농업의 마케팅 전략은 체험관광”이라는 신념하에 오감을 자극하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호응을 이끌어 내 농업의 6차 산업화 실현에 정성을 모으는 일본인들의 노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