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교육지원청, 원어민 한국문화체험
부여교육지원청, 원어민 한국문화체험
  • 부여=유재근 기자
  • 승인 2011.1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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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문화 공유로 영어교육 활성화 기대
원어민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문화체험에 임하고 있다
그 나라를 사는데 중요한 건 언어보다 문화라는 말도 있다. 언어야 다른 나라 사람이니 익숙치 못하다고 인정하지만 문화나 예법에 어긋나는 행동은 문화적 충돌을 불러온다. 그런 의미에서 원어민들에게 우리 문화를 체험하게 해주는 것은 그들을 그저 영어를 가르치러 온 타국민이라는 것에서 벗어나 진정한 스승으로 탈바꿈하게 해주는 좋은 역할이 될 것이다.

부여교육지원청은 관내 초․중․고등학교 원어민영어보조교사 27명이 참여한 가운데 원어민 한국문화체험 행사를 했다. 이번 행사에는 원어민교사 대부분이 참여하여 뜨거운 반응과 열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다식 등의 한국 전통 음식 만들기와 다도, 큰절과 평절 등의 한국 전통 예절 알기, 그리고 도자기 만들기 체험과 백제문화단지 견학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한국 전통예절 알기 체험은 백제관에서 전문 강사의 강의와 시범 및 원어민들의 실습으로 진행됐으며, 교육지원청 코디의 안내로 백제문화단지를 관람한 후 전통 도자기 제작업체인 백제요에서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활동이 이루어졌다.

특히 전통음식을 만들고 한국의 전통 절을 배우는 민속자료 제192호인 민칠식 가옥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백제관 체험 코너는 원어민들에게 인기가 높아 그 열기와 뜨거운 반응으로 한겨울 추위를 잊게 했다. 또 '도자기 만들기 체험코너' 도 활동에 참여한 원어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문화체험활동에 참가한 원어민 Bob(규암초)은 “그동안 함께할 기회가 없었던 원어민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분야의 한국문화체험활동을 하게 되어 정말 재미있고 즐겁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한국문화를 좀 더 실질적으로 이해할 기회였고, 너무도 즐거운 자리였다” 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부여 교육지원청의 김태정 교육장은 “원어민영어보조교사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하여 제대로 이해하고 학생들을 지도할 때 교육적 효과가 배가 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원어민들이 한국을 이해할 기회를 많이 제공하여 한국문화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줌과 동시에 실용영어 교육을 더욱 활성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원어민영어보조교사 한국문화체험은 원어민들의 한국문화에 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고, 체험을 통해 서로의 문화와 사고를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부여 영어교육의 활성화에도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