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한눈에…길동무 '문암산' 성료
계룡산 한눈에…길동무 '문암산' 성료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1.12.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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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씨불구 100여명 참가, '영규대사 묘'도 참배
'길동무 1000리'가 22일 계룡면 일원에서 거행된 가운데, 답사일행이 문암산 정상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길동무와 함께 하는 1000리길' 5코스였던 '계룡면 문암산'일원 답사가 22일 무사히 끝마쳤다.

이날 이준원 시장, 나태주 문화원장, 오영익 농협중앙회공주시지부장, 이문하 전 공주교육장을 비롯한 충남도교육청 학생수련원 9명, 계룡면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 눈발이 날리는 추운날씨속에서도 많은 인원이 동참했다.

이번 코스는 계룡저수지를 출발해 문암산(깃대봉)~봉명고개~기산저수지~기산1리 회관~성화산고개~구왕고개 등을 거쳐 다시 계룡저수지로 돌아왔다.

특히 문암산(깃대봉)~봉명고개는 지난 달 4코스였던 탄천면 일원(진고개~감토봉)과 동일한 ‘금남정맥’줄기여서, 의미있는 산행이었다.

금남정맥은 주화산(珠華山·전북)에서 시작해 왕사봉·대둔산을 지나 계룡산으로 이어지고 부여의 부소산에서 끝나는 산줄기이다.

출발시각인 오전 9시. 계룡저수지 주차장에는 20분전부터 모여든 인파로 가득 메워졌다.

이날 강추위와 찬바람으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진 듯 했으나, 일행은 아랑곳 없이 첫 번째 도착지인 계룡면 유평1구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계룡면 유평1구는 ‘우렁농법’으로 친환경쌀을 재배하고 있으며, 1사1촌 주말농장으로 주말마다 대전 등 도시민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영규대사 묘(충남도 기념물 제 15호)’가 위치해 있어 이 지역의 자랑이자 아이들의 산교육장 역할을 하고 있다.

영규대사는 이 마을출신으로 임진왜란때 최초로 승병을 일으켰다. 계룡산 갑사 청련암에서 수도했으며, 서산대사 휴정의 제자이기도한 선생은, 왜인들의 침략에 맞서 승려 수백명을 모아 승병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금산 연곤평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고 계룡면 월암리에서 숨을 거두게 된다. 묘비는 순조 1810년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원 시장 등이 '영규대사 묘'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영규대사 묘.
일행은 묘소에 들러 참배를 한 뒤 곧바로 문암산으로 향했다.

깃대봉 정상까지 1시간여 소요됐는데 비교적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고, 간혹 눈발과 함께 수십여분간 햇볕도 내리쬐어 등반하기에 안성마춤이었다.

깃대봉에 오르니 계룡면 들녘이 한눈에 들어왔고 웅장한 국립공원 계룡산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했다.

답사 일행은 출발전 각자에게 나눠준 귤, 오이, 물을 꺼내 먹으며 달콤한 휴식시간을 가졌다.

짧은 휴식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거묵바위산(343m)'과 '봉명고개'를 향했다.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달아 이어졌고 금남정맥 구간이어서, 등산로 주변 나무마다 형형색색 '리본'에 수많은 산악인과 동호인들이 다녀간 흔적을 볼 수 있었다.

3시간여 산행 끝에 도착한 계룡면 기산1구 마을회관.

답사 일행이 마을길을 걷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공터에 장작불을 지폈는가 하면, 군밤까지 구워 오전내내 추위와 싸워온 답사일행을 따뜻하게 반겼다.

추위를 녹인 일행은 마을부녀회에서 준비한 꿀맛같은 점심으로 허기를 채운 뒤 오후 산행을 위해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답사일행은 몸을 추스린 후 3시간여에 걸쳐 '성화산 고개'와 '구왕고개'를 연이어 오른 뒤 처음 출발지였던 계룡저수지에 도착, 이날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이준원 시장은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속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줘 매우 기뻤다. 무엇보다 맛있는 점심을 준비한 기산1구 부녀회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암산 정상으로 향하는 도중 간밤에 내린 눈이 얇게 깔려져 있다.

 

깃대봉에서 '충남도교육청 학생수련원' 직원들이 이준원 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계룡면 들녘. 멀리 계룡저수지가 보인다.

 

이준원 시장이 핸드본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등산객들이 달아논 '리본'들이 형형색색 달려져 있다.

 

호남고속철 구간인 '계룡터널'에 대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기산1구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군밤을 준비해놓았다.

 

기산1구 마을회관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