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후 확인해야 할 것들
반등 후 확인해야 할 것들
  • 백제뉴스
  • 승인 2011.12.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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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촌놈의 주간시황]

시장은 중요한 자리에서 다시 조정을 선택했다. 국외 시장에서 시작된 불안감은 아직 진정되지 않고 있다. 해결 과정에 있기는 하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어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 보인다.

그래서 지난주 큰 폭의 하락이나 변동성은 없었지만 지속적인 조정으로 강한 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은 힘이 빠질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냉정하게 보아야 하는 구간이다. 지난주 시황 기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강한 상승 이후 조정 과정에서 자동차, 화학 업종의 추가 상승이 나와 주었어야 했다. 지난주 하락은 국외 시장의 이슈도 있었지만 이러한 업종 흐름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이다.

만기일 이후 전환된 프로그램 동향도 국내 증시의 하락폭을 키우는 요소가 되었다. 12월 만기일이었던 지난 8일 이후 국내 증시의 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된 상태였다. 쉽게 이야기하면 특별한 호재가 없다면 프로그램 매도 때문에 하락하기에 쉬운 사장 상황이다. 그래서 기술적인 포인트였던 1945를 넘지 못하고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수많은 요소가 지난주를 지배하였다.

그렇다고 지난 9월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다. 다만 시간이 필요하고 강한 상승을 보이기 위해 힘을 모으는 과정으로 보인다. 우선은 1800선이 그 기준이 될 것이다. 선물 지수 기준으로는 234p 전후가 되는 자리인데 이 구간은 이번 주 종가 상 지켜 주어야 하는 자리이다.
 
즉 1800선을 이탈하여 마감한다면 위험관리와 비중 조절에 들어가야 한다. 1800을 이탈하게 되면 기관의 매물에 변화가 생길 것이고 그 변화는 다시 변동성으로 이어져서 1700선 초반까지 움직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현재 진행되는 반등과 수급 추이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1800선의 이탈과 기관의 대량 매도가 동시에 나온다면 이건 아주 좋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하고 20% 수준까지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할 것이다.

참 얄궂은 시장 상황이다. 지난 8월부터 조정을 보인 이후 반등을 모색하는 데 4개월이 걸렸다. 박스권 흐름이 길어서 상승하면 큰 힘을 받을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이는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다. 이번 주는 기술적인 흐름과 수급 동향을 체크하면서 1800선 지지와 기관의 매매 동향을 살피도록 하자. 여기서 지켜 낸다면 조정의 마지막 구간이 될 것이다.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