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달픈 러브스토리가 있는 곰나루소나무 숲
애달픈 러브스토리가 있는 곰나루소나무 숲
  • 김종술 기자
  • 승인 2011.09.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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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 피어나며 낭만이 흐르는 비단물결 금강

 공주시 웅진동에 가면 곰나루 소나무 숲 한쪽에 ‘곰사당‘이 자리를 잡고 있다. 금강에 빠져 죽은 암곰과 새끼 곰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제를 지낸 사당이다. 앞마당에 있는 웅신단비에는 곰과 인간에 얽힌 전설이 적혀 있다. 1972년에 백제 때의 유물로 추정되는 돌곰이 웅진동에서 출토되어 현재 공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고마나루는 곰과 인간과의 애달픈 ‘러브스토리’가 있는 곳이다. 웅진골에 사냥을 하여 생계를 유지하던 젊은이가 연미산에서 사냥을 하다가 자고 있던 암곰에 활을 쏘려는 순간 인기척에 놀란 곰이 깨어나 젊은 사냥꾼을 발견하고 수컷을 찾고 있던 암곰은 사냥꾼을 붙잡아 동굴에 가두어 두고, 내버려두던 중에 암곰은 아기를 가지게 되었고 자식이 있으니 도망가지 않을 거란 생각에 방치하던 중에 사냥꾼은 도망을 치는걸 보고 곰은 새끼를 안고 돌아오라는 손짓을 하며 눈물을 흘리다 금강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후로 곰의 원혼 탓인지 농사는 흉년이 들고, 배를 타면 파도가 세차게 일어 전복되는 일이 발생하자 죽은 곰의 원혼을 달래는 사당을 세워 곰의 원혼을 달랜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특히 이곳은 지역주민에 의하면 “옛날에는 백사장과 소나무 숲에는 수만은 사람들이 여가와 물놀이를 즐기던 곳으로 유명했지만, 정부의 4대강살리기 사업을 하면서 준설 때문에 물살이 빨라지고 깊어져 물가에 발을 담그는 행위는 위험하지만 지금도 금강에 백미를 줄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곳이다.

연미산